[제2회 총회노동주일 공모전 공동기도문 부문 당선작 발표] 배재우

이 땅의 노동자를 사랑하시는 주님...

노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에덴동산을 일구신

주님의 창조 역사를 찬양합니다.

저희들의 몸과 마음에, 구석구석 주님의 기운이 흐르게 하시고

움직일 수 있는 손과 발, 그리고 건강한 생각을 통해

이 땅의 노동자로 당당히 설 수 있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정직한 노동으로 청년들은 아름다운 꿈을 꾸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정의 평화를 지켜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노동자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아침마다 새 힘을 주시어 매일 새로운 노동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하시고

밤에는 일찍 잠들게 하시어 몸과 마음의 쉼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이 땅에는

여전히 수많은 익명의 전태일, 익명의 김용균, 익명의 황유미가

살얼음판 걸어가듯 위태하게 노동의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불의와 부조리한 구조 속에서 존재가 흔들리고 위협받지 않으며

부당하게 모욕당하지 않도록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의 약하고 소외된 노동자들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시어

한 존재도 상하지 않도록 주님의 날개로 감싸 안아주시옵소서.

한국의 교회는 노동자들과 더불어 함께 전진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교회가 노동의 거룩함과 아름다움을 배우고 이를 자손들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성도들은 노동자들의 따뜻한 벗이 되어

하나님이 허락하신 귀한 형상(imago Dei)을 보전하는 충성된 일꾼들이 되게 하소서.

노동주일을 축복하셔서 저희들의 마음이 열리는 귀한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