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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산선

[기독공보] 한국교회의 가난한 이들 위한 사역, 사회 영향력 지대(20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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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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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기획ESG ] 새롭게 이롭게 - S(7) 가난한 이들의 벗, 교회

 



복된교회의 '행복실은 밥차' 사역 모습.



월드비전 설립자 밥 피어스가 1955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사진 / 사진 월드비전

 

"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절대권력을 가진 나라의 주인, 임금님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다. 아무도 할 수 없기에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이 일을 위해 한국교회는 선교사들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인 초창기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 기독교 초기부터 빈민 위한 사역

한국교회는 19세기 후반 외국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부터 소외계층에 대한 선교를 진행했다. 초기 선교사들은 당시 조선의 의료수준이 매우 열악했고, 가난한 이들과 여성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복음전도와 함께 의료사업과 교육사업에 주력했다.

일제 식민지 통치 기간에는 농사 전문지 발간, 농사학교, 농사강습회, 신용협동조합운동 등 농촌 개발사업과 농민 계몽사업이 선교의 일환으로 전개됐다.

 



'거리의 천사들' 봉사자가 노숙인에게 식사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은 1950년 6.25 전쟁의 발발로 사회 전체가 초토화가 되면서 전쟁으로 인한 고아, 미망인의 문제 등 가난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만 1000만 명이 넘을 정도였다.

그러나 전쟁이 만들어 놓은 폐허의 한모퉁이에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피어나고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셀 수 없을 정도로 고아들이 넘쳐나자 기독교 외원 단체들은 한국에 들어와 이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국의 사회복지학계에서는 외원단체들의 사역을 한국 현대 사회복지의 시초로 보고 있다. 이렇게 6.25 직후 외원 기독교 구호기관들은 고아와 과부로 상징되는 고난 당한 이들을 돌봤다. 홀트아동복지회, 월드비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이 6.25 전쟁 당시 혹은 전쟁 직후 전쟁 고아를 돌보며 시작된 외원 단체다.

 

#기독교, 현재도 한국사회에서 가장 많은 섬김


한국교회는 지금도 가난한 이들을 위해 가장 많은 봉사를 하는 종교다. 여러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교회 혹은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되어서 운영하는 복지시설이 민간시설의 70%에 이를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2020년 발표한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기독교가 사회봉사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우리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는 종교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는 '어떤 종교가 사회봉사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5.7%는 기독교라고 응답해 가장 많았고, 32.9%는 가톨릭을 선택했다. 불교는 10.2%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도 역시 기독교가 1위를 차지했다. 기독교는 해당 설문에서 30.7%를 차지했고 뒤이어 가톨릭이 28.8%를, 불교는 13.5%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일반 국민들이 기독교의 사회봉사 활동에 대해 양적인 측면 뿐 아니라 사회 기여도 측면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20년 뿐 아니라 똑같은 질문을 조사한 과거 결과들을 보면 사회봉사에 대한 기여는 기독교가 거의 항상 1등이었다.

한국교회는 해외의 가난한 이들을 섬기는 데 많은 힘을 쏟기도 하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의 대표적인 가난 구제 사역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보고자 한다.

 



'밥퍼 목사'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가 해외 어린이에게 밥을 퍼주고 있다.

 

#노숙인·쪽방촌 섬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에는 집과 삶의 터전을 잃고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때 기독교,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은 그 어느 곳보다 이들을 돕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사회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노숙인들을 위해 한국교회는 일반 민간단체 및 타종교에 비해 압도적으로 노숙인 지원사역을 펼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의 과거 조사에 따르면, 전체 노숙인 관련 시설의 60% 이상(62.8%)이 기독교 관련단체였으며, 이는 타종교인 불교(9.3%), 가톨릭(5.8%) , 기타 22.1%와 비교해 사역에 있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중에서도 노숙인 복지시설 협의체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예장노숙인복지회를 통한 노숙인 사역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교회 안에서도 가장 큰 역할을 감당해오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4월 발표한 '2021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노숙인은 총 8956명이며, 쪽방주민을 포함할 시 1만 44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조사 때는 노숙인 1만 1340명, 쪽방주민 포함 1만 7532명에서 각각 21%, 17.8%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영등포산업선교회 산하 햇살보금자리의 김충호 주거팀장에 따르면 통계 숫자상 노숙인 수는 줄어 들었다고 나오지만 현장에서 파악하기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오히려 신규 노숙인들은 늘어났다며 한국교회의 관심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산자 무료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는 김철호 목사.

 

#무료급식

 

지난 4월 국내 한 기독 언론사와 사귐과섬김 부설 코디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조사' 결과 국민들은 한국교회의 사회봉사 활동 중 '무료급식 제공'(34.1%)을 가장 잘하는 사역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독거노인, 빈곤층 돕기'(25.2%) '지역 청소년을 위해 교회 공간 및 프로그램 제공'(13.4%) '지역민을 위한 교회공간 개방'(1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교회의 무료급식 사역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는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역 중 하나다. 그중 '밥퍼 목사'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의 밥퍼나눔운동본부(밥퍼)는 무료급식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지난 34년 동안 서울 청량리에서 노숙인 및 고령의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해 온 다일공동체는 1988년 청량리역 광장에서 노숙인에게 라면을 끓여 나눠준 것을 시작으로 매일 1000여 명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밥상공동체도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부터 강원도 원주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해 연탄은행 사역까지 확장한 대표적인 무료급식 사역단체다. 실직 노숙자와 영세 노인들 중 일부가 겨울 내내 연탄도 없이 춥게 지내는 모습을 본 후원자 한 명이 연탄 1000장을 후원해 준 것을 시작으로 2002년 문을 연 연탄은행은 전국에 31개 곳으로 확산됐고,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해외사업도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교회에서도 무료급식 사역은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중 부천노회 복된교회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행복실은 밥차'라는 이름으로 무료급식을 진행해 총 100만 명이 넘는 이들에게 식사 대접을 했다.


#파산자 법률 지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위기에 내몰리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발간한 '2021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개인 파산은 5만 379건이다. 지난해(4만 5642건)보다 4737건이 증가했고, 2015년(5만 3865건)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파산은 최근 3년 간(2018년 4만 3402건→2019년 4만 5642건→2020년 5만 379건)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는 개인파산·회생 신청 건수가 급격히 줄었지만 이는 실제로 경기가 나아진 것이 아니라 채무 상환을 유예한 상태에서 적자를 지속하며 빚을 늘리는 '묻지마 채무상환 유예'가 늘어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채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서도 한국교회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17년간 대전과 청주에서 개인파산면책 및 회생과 관련해 상담 사역을 해 온 김철호 목사의 '희년 빚탕감 상담소'와 '희년경제연구소'다. 그는 "내담자를 분석해보면 40%는 교인들인데 교회 안에서 개인의 채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금기시 되어 있어 말을 꺼내지 못한다"며, "교회는 오히려 이런 사람들의 사정을 알고 상담을 하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년 빚탕감 상담소'를 찾아오는 이에게 상담을 통해 내담자에게 필요한 대한민국의 모든 복지 관련 법과 제도를 찾아서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계에서는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최근 몇 년간 청년 재정관리 및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재무상담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와 주식, 부동산에 많은 청년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실패로, 거주비와 학비 상승으로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윤실은 2015년부터 청년부채해방운동을 진행, '청년재무상담소'에서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1:1재무상담과 필요에 따른 재정적 지원을,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상담가와의 1:1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비 지원과 마음특강 원데이클래스인 위드클래스를 지원해오고 있다. 예장 통합의 높은뜻광성교회와 청운교회는 기윤실이 청년들을 위한 상담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하고, 세미나 개최를 위해 교회를 장소로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