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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산선

EMS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교단 총회 돕는 크리스티네 조벨 "K팝 스타인 스트레이트키즈와 아이유 노래를 들으며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한국교회의 따뜻함과 열정에 푹 빠졌어요. 독일교회와 한국교회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어요." 복음선교연대(EMS) 청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해 교단 총회 에큐메니칼 업무를 돕고 있는 21살의 독일 청년 크리스티네 조벨은 K팝에 열광해 취미로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한국을 좋아했던 청소년이었다. 그녀는 목사인 아버지의 권유로 대학 입학 전 1년간 EMS 청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가나, 요르단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평소 좋아하던 한국을 택했다. 5개월 전 입국한 그녀는 첫 두 달간은 언어 교육을 받은 후 교단 총회와 영등포산업선교회, NCCK, 오산이주민센터, 영도교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크리스티네는 "인구가 적은 독일 시골에서 와서 한국교회에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다"며 "통성기도와 설교 중 '아멘'을 외치는 모습이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고, 주일날 예배 스케줄이 많은 것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한국교회를 보면서 독일교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이 깊어졌다고 한다. 크리스티네는 "독일교회에는 교인들이 별로 없어 마이너리티가 되고 있고 교회는 여전히 사람들의 영적인 필요를 돌볼 능력이 약한 것 같다"며 "독일 사회는 지금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운데 교회가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영적인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다섯달 정도의 한국 체류 기간동안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도 생겼다. 한국교회가 더 다양한 사람에게 열리고, 나와 다른 사람에게도 귀를 기울이며 소수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크리스티네는 한국 체류 중 가장 기뻤던 일 중 하나로 지난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가 공동 주관한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에서 독일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봉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경험을 꼽았다. 그리고 가장 감동적이었 순간으로는 교회의 기도회에서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껴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네는 이번 달까지 총회에서 봉사를 한 후 4~5월 양평과 제주도의 개척자들 공동체, 6~7월에는 광주에서 봉사활동을 한 후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크리스티네는 "독일로 돌아가면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기독교교육도 복수 전공할 예정"이라며 "한국교회에서의 경험이...
2023.03.17
면담 요청 거듭 외면 중인 대통령실…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 예배, 4월 9일 서울시청광장 매주 목요일 10·29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앞에서 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3월 14일 열린 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은 구교형 목사는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촛불을 드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나수진 "오늘까지 세 차례 대통령에게 면담을 촉구했다.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위해 면담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대통령은 '검토해 보겠다'고 한 번 답변하고, 그 뒤로는 계속 무시하고 있다. 유가족 10여 명이 입장문 전달을 위해 대통령실로 행진하자 길을 막고 바리케이드를 쳤다. 가족들이 바리케이드를 넘어가려고 할 때마다 경찰은 '불법 집회다'를 연창하면서 경고를 보냈고, 대통실령에서는 한 행정관이 나와서 서한문을 받아 가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결국 2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가족들은 길거리에 서서 입장문을 전해야 했다. 유가족들은 지금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앞에 앉아 계신다."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김지애 간사가 3월 14일 진행된 기도회에서 말했다. 김 간사는 "우리가 여기서 기도회를 하고 있지만 이 마음이 용산까지 닿아 있으리라 믿는다"면서 "이 모든 참사의 책임자들이 처벌받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연대하고 자리를 채워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청광장 합동 분향소에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연대의 촛불을 들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윤동혁 간사는 "정부의 적대적인 태도와 세상의 차가운 무관심을 격파해 달라. 진상 규명을 위한 성역 없는 독립적 조사 기구가 설치되고 특별법이 제정돼, 잘못을 덮으려고 하는 책임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 국가적 재난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대통령이 유가족과 면담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를 원한다"고 기도했다. 구교형 목사(성서한국 이사장)는 절망 가운데서도 함께 연대할 때 하나님의 정의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설교했다.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정당한 요구를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면서 기대해야 할까. 성경은 우리에게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계속 부르짖으라고 이야기한다. 그 정당한 부르짖음 속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하나님은 잊어버리시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만 기다리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함께 기다리고, 함께 울며, 함께 촛불을 드는 일을 계속할 때 마침내 하나님께서 풀어 주시는 그날을 우리가 함께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그리스도인 약 40명이 촛불을 밝히며 자리를 채웠다. 뉴스앤조이 나수진 앞서...
2023.03.17
양국 기독청년, 사회문제 분석해 기성세대에 변화 촉구 20일 4박5일 공식일정 마쳐, DMZ 등 탐방 평화 기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가 공동 주관한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가 2월 20일 4박5일 간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회했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12년 만에 열린 협의회는 독일교회 측 관계자들이 방한한 가운데 한반도 비상시국을 위한 평화기도회로 문을 열어 NCCK와 EKD의 에큐메니칼 협력의 50년 역사를 조명했다. 독일 통일 33년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전망을 모색했고 △88선언 후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 성찰과 과제 △한반도 평화통일 운동과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역할 △소외된 이웃과의 연대-에큐메니칼 동행 △21세기 디아코니아 사역의 전망과 도전 등에 대한 강의가 이어져 이 땅의 화해와 변혁을 위한 에큐메니칼적 협력을 약속했다. 협의회 기간 중 참석자들은 영등포산업선교회와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등을 방문해 디아코니아 사역 현장을 경험했다. DMZ 비무장지대에서는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목도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19일 주일에는 EKD 관계자들이 약수교회와 수도교회를 방문해 주일예배를 드리고 양국 교회의 우의도 확인했다. 특별히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마지막 날, 한국과 독일 청년들의 패널발표는 한국과 독일교회의 미래를 밝게 했다. 양 교회 청년들이 '에큐메니칼 청년운동과 오늘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각자가 경험하고 분석한 사회 문제를 통해 한·독 교회가 협력해야 할 과제를 제시해 기성세대의 변화도 촉구했다. 패널발표에서 '분단에서 평화로, 단절에서 대화로'를 주제로 발표한 이한빛 청년(한국YWCA연합회)은 가족이 겪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오랫동안 얽혀 있는 한국 사회에서의 갈등은 그 골이 너무 깊어 우리를 좌절하게 하지만, 한편으로 한반도에서의 평화 구축이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라며 "한반도는 경계를 허물고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과 관련해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남한과 북한은 더 많은 '공통의 경험'을 필요로 한다고 내다봤다. 이한빛 청년은 "소소한 대화와 경험에서부터 관계를 쌓는 것은 한반도 평화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며 "거시적 관점에서는 모든 것이 양분화되어 보이고 경계가 명확해 보이지만 사람 대 사람의 관점, 미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서로의 차이는 아주 근소하며 경계는 모호해진다"며 이러한 노력을 한반도 갈등의 해결 방식으로 제안하며, 양 교회 에큐메니칼 진영의 연대를 촉구했다. 이외에도 '버마 플랫폼과...
2023.03.03
평일 10시~17시,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공인노무사 무료 상담 구민, 관내 사업주‧노동자 대상으로 전화‧방문‧온라인 상담 진행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 노동 관련 전 분야 상담 및 권리 구제 아파트 경비원인 K씨는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아파트 경비 노동자 모임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공인노무사 무료 노동상담’ 안내문을 발견했다. K씨는 평소 물어볼 곳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던 근로 시간, 휴가 사용, 재계약을 문의하기 위해 다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찾아 공인노무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30분 후 속 시원한 표정의 K씨, 앞으로도 K씨는 노동 관련 고민이나 궁금한 일이 생기면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하겠다며 홀가분하게 문을 나섰다. ‘찾아가는 무료 노동상담’ 진행 모습. 출처=영등포구 [신성대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20일 "구민 및 관내 사업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공인노무사 무료 노동상담’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2021년 11월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 및 증진을 위해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개관했다. 또한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는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법률 지원, 노동교육, 취업지원, 문화‧복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노동상담 시간은 평일 10시부터 17시까지이며, 전화․방문․온라인 상담이 있다. 전화상담은 노동상담 전용번호로 연락 시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방문상담은 사전예약 후 노동자종합지원센터 4층 상담실을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상담은 노동자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상단의 노동상담 메뉴에 문의사항을 등록하면 공인노무사가 내용을 확인 후 답변을 올려준다. 여기에 상담 내용은 ▲근로기준법 ▲임금체불 ▲부당해고 ▲산업재해 ▲근로시간(휴일, 병가) ▲사회보험 ▲직장 내 괴롭힘 등 노동 관련 전 분야이다. 취약계층 노동자의 법률구제가 필요한 경우는 서울노동권익센터 등과 연계해 노동자의 권리 구제를 지원한다. 이에 2022년 무료 노동상담 건수는 총 1,267건으로 ▲징계․해고․인사 등 (290건) ▲근로시간․휴일․휴가․휴직(202건) ▲임금체불(191건) ▲퇴직금(132건)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폭행 등(120건) 등에 대한 상담이 이뤄졌다. 공인노무사가 무료 노동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출처 = 영등포구 아울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는 실직, 인간관계 등의 문제로 우울,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에게 무료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 또한 관내 상시 근로자 3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소규모 사업장 희망 컨설팅’도 무료로 지원한다. 공인노무사가 소규모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인사․노무컨설팅을 제공하고 법정의무 교육, 근로기준법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 밖에도 감정노동자 권리 보호 교육,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노동자를 위한 건강 회복 프로그램, 집단 치유 프로그램, 노동환경개선 캠페인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상준...
2023.03.03
중대재해전문가넷 창립 1주년 기념식·심포지엄 중대재해전문가넷 창립 1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 [중대재해전문가넷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중대재해처벌법에 규정된 중대시민재해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이 법을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영국 해우법률사무소 변호사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중대재해전문가넷이 창립 1주년을 맞아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재해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나뉜다. 중대산업재해 피해자는 산업 현장 근로자, 중대시민재해 피해자는 불특정 다수 시민이다. 이 법에 따르면 중대시민재해는 특정 원료나 제조물, 공중 이용시설이나 교통수단 설계·제조·설치·관리상의 결함으로 인해 사망자가 1명 이상 또는 동일한 사고로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재해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이기도 한 권 변호사는 이처럼 열거된 물질이나 시설, 수단에 포함되지 않으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규정대로라면 2014년 10월 판교 환풍기 붕괴 사고는 장소가 실내가 아니라 야외 공연장이라는 이유로, 2021년 6월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참사는 공사 현장이 공중 이용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작년 10월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도로는 공중 이용시설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법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작년 1월부터 시행됐는데, 실제로 그 이후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는 이 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권 변호사는 "이들 사례는 어떤 경우보다 중대시민재해 성격이 강한데도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은 중대시민재해 범위에 상당한 공백이 있음을 의미한다"며 "중대시민재해를 안전관리 의무 중심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령상 안전관리 의무를 가진 주체가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수행하지 않아 시민들이 중대시민재해를 입은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sw08@yna.co.kr
2023.02.20
[embed]https://www.youtube.com/watch?v=owi-6Bve-fI[/embed] [앵커] CBS는 올 한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계획과 전망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2023년 희망을 말한다', 오늘은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손은정 목사를 만나 우리사회 노동문제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는 3대 개혁 과제의 하나로 노동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총무는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입장과 처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실질적으론 노동자들 간의 격차만을 강조해 분열을 조장하고, 정작 착취 시스템의 정점에 있는 사용자 측의 책임은 배제하고 있단 겁니다. 특히, 파견근로 업종 확대와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등의 개혁 방향은 불안정 노동자의 증가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은정 목사 /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약자와의 동행은 이야기하는데 노동자들의 입장을 제대로 살피고 있는가. 현 정부의 논리는 모든 것은 시장에서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적어도 생명 안전의 문제는 국가가 책임질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산재가 계속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선 안되는 거잖아요."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총무. 손 총무는 "예수 그리스도가 평화를 이루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평화를 저해하고 막고 있는 장애물이 무엇이냐 구체적으로 묻고 따져야 한다"며 "그리스도인들이 노둥문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총무는 특히, "정부가 노조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지만 이른바 '귀족노조', 대기업 정규직 노조는 전체 노동자의 4%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내 노동조합 조직률도 14%에 불과하다"며 "노동문제를 노조에 대한 프레임에 갇혀 바라봐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책임자를 특정할 수 없는 불평등한 원·하청 구조와, 사측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파업권 제한, 영세 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문제 등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은정 목사 /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헌법에 보장된) 노조 할 권리, 파업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색안경만 끼고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로만 볼 것이 아니라, 부당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제기해야 하잖아요. (노동조합) 조직 바깥에 있는 노동자들, 비정규직이라든지, 하청 노동자들에 대해서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도 같이 관심을 가지고 연대를 하고…" 손은정 총무는 "오늘날 노동문제는 신앙 바깥에 있는 문제가 아니라 '샬롬', 곧 하나님의 평화를 우리사회에 구현하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노동시장의...
2023.02.20
청년들 ‘에큐메니컬 지도력 형성 모임’에서 제안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가 개최한 '에큐메니컬 지도력 형성 모임' 참석자들이 6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토론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지난해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11차 총회에 참석했던 청년들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다양성 존중과 평화에 대한 책임감을 배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6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열린 ‘에큐메니컬 지도력 형성 모임’에서 청년들은 독일 카를스루에 총회 내용을 점검하고 한국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토론했다. 청년들은 WCC 현장에서 전 세계 기독교인의 의사 결정 과정을 보고 배운 것을 나눴다. 이정규 전도사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인상 깊었다. 여성 청년 장애인 원주민 평신도 등에 골고루 발언권을 주고 목소리를 들었다”며 “그러나 WCC 직후 한국에서 열린 장로교단 총회에서는 대다수 참석자가 남성 목회자로 한정돼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정규 전도사가 6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열린 '에큐메니컬 지도력 형성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에 놀랐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성웅 목사는 “WCC 10회 총회에서부터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슈를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알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주은 청년은 “국내, 특히 젊은 세대에서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데 세계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남북통일에 대한 연대가 충격적이었다. 우리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청년들은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전남병 고난함께 대표 등 에큐메니컬 활동가들로부터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 날에는 김정형·양혁승·최재천·장윤재 교수, 신동명 밀알교회 목사 등 에큐메니컬 주요 학자 및 목회자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및 강의가 이어진다. 행사를 개최한 이근복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원장은 “이번 모임은 청년들이 자기 생각과 신앙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주자는 목적으로 진행됐다”며 “한국교회가 이들의 건강한 제안을 통해 변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2023.02.09
10.29 이태원 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 30일 출범 기자회견 출범 입장문, "하나님의 정의가 불의한 자 끝내 심판하실 것" 고 이지한 어미니 조미은 씨, "尹, 검사 권력 행사 말고 공감능력 가져달라" 교회협 박영락 목사, "참사 100일 되도록 진상규명 전혀 안돼…끝까지 함께" 10.29 이태원 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이 3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부가 외면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걷겠습니다." 개신교인들이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을 앞두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 (이하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은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은 입장문에서 "국정조사는 끝났지만 우리는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진상 규명과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을 위해 국회와 정부의 기한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은 국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정부의 책임자 처벌을 각각 요구했다. 그리스도인 모임은 "국회는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라"며, "참사 당일 경찰 인력이 왜 배치되지 않았는지, 빗발치는 신고에도 불구하고 구조 인력의 출동은 왜 늦어졌는지, 희생자들의 마지막 행적은 어떠했으며 어떠한 이유로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는지, 유가족들의 만남을 막으려 한 자는 누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진실을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책임자 처벌과 2차 가해 중단, 생명 안전 사회체계 마련 등을 주문했다.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은 "참사 당일 현장에서, 이후 속속 드러나는 정부 고위층의 대응에서, 그리고 국정조사 청문회와 공청회를 통해 우리는 누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아가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이 참사의 목격자인 만큼 이제는 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책임자가 제대로 처벌 받을 때까지 폭로와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은 또, "정부는 유가족과 생존자, 이태원 주민과 상인, 목격자와 긴급구호 인력 등 심각한 트라우마에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 대한 정서적,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극도의 절망감에 아파하는 유가족들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은 명백한 2차 가해이며, 반인륜적 범죄"라며, "정치인을 포함한 2차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추가적인 혐오 발언, 행동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재난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결국 무능과...
2023.02.09
고난받는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예배,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 "빈민들 도심형 참사 이어져…방 없는 이들에게 쉴수있는 방 마련해줘야" 4.16가족과 함께하는 성탄예배, 23일 저녁 안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강당 세월호 유가족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성탄편지…"끝까지 함께" [embed]https://www.youtube.com/watch?v=ug3hPhO-lJA[/embed]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됐다. [앵커] 전국의 주요 교회들이 코로나 펜데믹 3년 만에 모두 모여 온누리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마구간 구유에서 나신 예수님처럼 우리사회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성탄 축하 예배를 드린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고난받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한 성탄예배 현장, 송주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한 주 노숙인 사망자 432명에 대한 추모제가 열렸던 서울역 광장. (장소)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어제(25일), 서울역 광장 이 곳에서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노래 소리가 들립니다. (현장음)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주 예수 나신 밤 그의 얼굴 광채가 세상 빛이 되었네. 구주 나셨도다 구주 나셨도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몸 둘 곳 없는 노숙인들의 바람막이가 돼주고 있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예배에는 고난함께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영등포산업선교회,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등 사회선교 단체, 교회에서 3백 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녹취] 이소정 / 새민족교회 "주님, 세상이 우리에게 가난한 꼬리표를 붙여 우리를 불러도 우리는 움추려 들지 않고 우리가 존귀하다고 말하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러니 부디 우리가 쫓겨나는 순간 차별과 시혜를 느끼는 잠깐의 순간동안 우리의 설움과 고통의 화살이 스스로를 향하지 않도록 서로의 연대로 노래하도록 하소서." 옥바라지선교센터 이민희 목사는 설교에서 "아기 예수님은 방이 없는 곳에서 태어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민희 목사는 이어 "홈리스 사망자가 지난해 395명에서 432명으로 늘었고, 고시원 화재참사, 반 지하 수해참사 등 빈민들의 도시형 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사회에서 방이 없는 이들에게 쉴 수 있는 방을 마련해주는 것이 성탄의 계절 예수그리스도의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민희 목사 / 옥바라지선교센터 "몸과 영혼이 쉴 수 있고 삶을 꾸릴 기반이 될 방을 요구합니다. 이 요구를 위해 함께 노래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방 없이 태어나 방 없는 이들의 경배를 받았으며 평생 머리 둘 곳 없이 다녔고 죽은 후에도 남의 무덤에서 장사됐던 주님이 우리의 이런 요구를...
2022.12.27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투쟁 중인 이웃들을 찾아 성탄 메시지를 전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새벽송'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평화교회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성탄 전야 새벽송 행사에는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광야에서, 신비와저항, 영등포산업선교회, 예수더하기, 작당모의, 장신대도시빈민선교회, 촛불교회,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한신대신학대학원민중신학회, 혁명기도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 교계 에큐메니컬 단체들이 함께했다. 연말을 맞은 거리에는 즐겁고 밝은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성탄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하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거리 한편에서는 사회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외침이 들려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노동권·주거권·이동권 등을 외치는 약자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연대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참가자 60여 명은 전세 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하면서, 12월 24일 오후 16시부터 21시까지 강남역 삼성전자서비스 투쟁 현장, 노량진역 수산시장 투쟁 현장, 여의도 이룸센터 앞 장애인 권리 투쟁 농성장, 국회의사당 앞 노조법 2·3조 개정 투쟁 현장, 명동2지구재개발대책위원회 현장, 명동 세종호텔 부당 해고 복직 투쟁 현장을 연달아 방문했다. 평화교회연구소 추은지 사무국장은 "이 성탄의 기쁨을 우리끼리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2000년 전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에 오신 예수의 가르침대로, 소외받고 차별받으면서 이 사회의 평등을 외치는 현장을 찾아가 우리의 기쁨을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맨 처음 찾은 현장은 강남역 삼성전자 앞 농성장이었다. 이곳에는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우형 씨의 분향소와 텐트가 있다. 정 씨의 아내 이진숙 씨(사진 가운데)가 새벽송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가장 먼저 강남역 삼성전자서비스 투쟁 현장을 찾았다. 이곳에는 고 정우형 씨의 분향소가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 업체 직원이었던 정 씨는 부당 해고를 당한 후 동료들과 복직 투쟁을 하다가,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은 이들은 이재용 회장이 정 씨에게 사과하고, 노조 파괴 공작에 대해서도 사과하고 합당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진행 중인 천막 시위는 7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찬송가 '오 거룩한 밤'을 부르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고 정우형 씨의 아내 이인숙 씨는 "여러분이 쓰고 계신 (산타) 모자를 제가 쓰고 싶다. 투쟁이 아니라면 저도 그 모자를 쓸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렇지만 관심 가져 주시고, 따뜻한 마음을 표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런 마음들 때문에...
2022.12.27
사단법인 영등포산선복지회, 노숙인과 함께하는 2022성탄예배 특송하는 영등포노회교역자부인합창단. 예배후 식사하는 노숙인과 참석자들. 성탄송 부르는 양평동교회 청년들. 양평동교회 교인들이 노숙인들과 나눌 선물을 포장하고 있다. "낮고 낮은 자리에 오신 예수님의 나심을 축하합니다." 영등포지역의 노숙인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사단법인 영등포산선복지회(이사장:임정석)는 지난 20일 영등포교회(임정석 목사) 방지일목사기념홀에서 지역교회와 노숙인들이 함께하는 2022년 성탄예배를 드리고 식사와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예배는 2019년 이후 3년만에 함께하는 자리로 지역의 노숙인들과 교계 및 관련단체 관계자들까지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준 목사(영등포산업선교위원장, 신월제일교회)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성탄예배는 이승구 목사(영은교회)의 기도, 심용섭 장로(영등포교회)의 성경봉독, 영등포노회교역자부인회 합창단의 특송, 김상룡 목사(남도교회)의 '길 없는 자의 길' 제하의 설교, 정명철 목사(도림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축하행사는 손은정 목사의 사회 진행됐으며 임정석 목사의 환영사, 황진웅 장로(영등포노회장, 치유하는교회), 최호권 청장(영등포구청), 김덕영 목사(목민교회)의 축사와 인명진 목사(영등포산업선교위원회 고문)의 격려사 후 식사와 선물 나눔이 있었다. 영등포산선복지회는 구청과 민간단체 등의 후원으로 양말과 내의, 손세정제와 면도기 등 생활필수품이 담긴 키트와 함께 양평동교회(김경우 목사) 교인들이 직접 준비한 250여 개의 선물꾸러미를 나누며 혹독한 추위를 나고 있는 노숙인들에 위로를 전했다. 서울특별시가 발표한 2021년 서울시 노숙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중구와 용산구에 이어 거리노숙인 인구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다. 영등포산업선교회(산선, 총무:손은정)는 1997년 IMF사태로 거리에 내몰린 해고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쉼터 '희망사랑방'을 개소한 이후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햇살보금자리'와 자활·자립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 '노느매기' 등을 통해 25년 동안 지역사회 주거취약 이웃들과 함께 해왔다. 영등포산선복지회는 이러한 선교사역의 발전과 통합, 확장을 위해 영등포노회 내 영등포산업선교위원회가 주축이 돼 지난 11월 발족됐다. 최은숙 기자(ches@pckworld.com)
202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