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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산선

[신학춘추] 세계교회 속 목소리를 낸 한국 교회들(22.9.27.)

작성일
2022-10-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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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WCC 11차 총회에는 예장 통합을 비롯해 한국의 많은 교단과 단체가 참석했다. 신학춘추는 그 중 WCC 브룬넨 워크숍과 전시회를 준비한 3개 단체를 취재했다.

 

공부가 아닌 행동으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이하 기환연)는 한국 최초로 교회에서 세운 기독교환경운동단체이다. 1982년 공해문제연구소의 설립을 위해 독일교회의 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기환연은 이번 WCC 총회에서 9월 1일 기후정의 행진을 했고, 이어진 주제강연에서 'Not Study - Actio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더 이상의 기후위기에 대한 논의나 공부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당장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환연의 사무총장인 이진형 목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교회는 이미 기후위기 문제에 급박하게 움직였고, 교단마다 기환연과 같은 기후 활동 단체가 있다"며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WCC 총회에 참석하게 되어 기환연을 후원한 독일교회를 비롯한 세계 교회와의 네트워크 확대가 반가웠음 역시 강조했다.

총회를 마치며 이진형 목사는 "장신대 전도사님과 신학생들이 각자가 속한 교회의 교육부서와 교회학교에서 기후위기와 생태정의에 대해 잘 전하기를 바란다"며 장신대와 한국교회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아시아 교회들을 대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70년 휴전을 끝내다

한국전쟁이 휴전협정을 맺은 지 벌써 70년의 시간이 지났다. 휴전협정이라는 불완전한 평화를 멈추고 이제 완전한 평화로 나아가자는 목소리를 낸 단체도 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와 참여연대는 한반도 평화의 목소리를 세계 교회에 전하기 위해 WCC 총회에 참석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이번 WCC 11차 총회에서 한국전쟁 종전과 평화협정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1억명의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했고, 서명 명단을 UN으로 보내는 것이 목표였다.

WCC 총회에 참석한 김진수 전도사(신대원 신학과·1)은 인터뷰에서 "한국의 인지도가 세계에 많이 알려진 덕분에 한국의 평화에 대한 관심 역시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총회 워크숍에서 피켓팅과 서명운동을 진행하였는데, 아직 외국인들이 정전과 종전의 차이를 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 전도사는 이어서 "불완전한 평화인 정전을 종전으로 바꾸어야 한다. 일상과 밀접한 평화와 통일 문제를 세계교회와 한국교회가 잘 인식하고 교회 내에서는 평화 감수성 훈련을 해 교회 안에서 잘 녹여내야 한다"고 밝혔다.

9월 6일에는 기독교장로회에서 주최하는 '평화통일을 위한 월요기도회'가 열렸다. 열림교회 나핵집 목사의 설교와 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인 김은경 목사의 성만찬으로 이어진 기도회는 전 세계 교회들이 모여 독일의 평화통일이 한국에 이루어지기를 위해 기도했다. 특별히 한반도의 남북으로 분단된 현실을 아파하며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동자를 위한 복음

예장통합에서는 영등포산업선교회가 EKD 워크숍과 부스 전시회로 참석했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WCC 11차 총회에서 사라진 '노동'문제를 다루는 유일한 참가단체로써 의의가 컸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카를스루에 새사도교회에서 '노동자를 위한 복음'이라는 주제로 EKD 워크숍을 진행했다. 산업선교회는 이 워크숍에서 한국 노동자의 노동환경 문제와 지역 민중교회의 이주노동자 사역의 저변 확대, 그리고 신학생노동선교훈련에 대해 발표했다. 본교의 최동빈 학우(대학 신학과·4)는 워크숍에서 새로운 노동 형태인 '플랫폼 노동'을 주제로 자신의 노동 경험을 발표했다.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송기훈 목사는 "세계 교회가 얼마나 노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며 "한국 교회가 앞으로 급변하는 노동에 대해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총회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 김주역 수습기자 202231058@puts.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