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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산선

[장신대 신학춘추 통합114호] 63주기 노동주일을 맞아(202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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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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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태안의 화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인해 김용균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올해 1월에는 광주에서 아파트 공사현장 작업 노동자 6명이 부실시공과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으로 인해 사망했다. 한국은 2020년 한 해 2062명, 하루에 5.6명이 산업재해로 인해 숨졌다. 이런 시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총회의 노동주일과 오늘날 노동의 현실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63주기 노동주일을 기념하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한국사회의 빠른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발 맞추고자 지방에서 상경한 노동자들을 전도하기 위해 1957년 선교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산업전도회를 조직했다. 산업전도회는 공장 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성경공부와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공장 내외로 여러 모임을 조직했고 이를 담당한 곳이 바로 총회의 산업전도 위원회였다. 이어서 1957년 예장 총회 전도부 산업전도위원회의 오철호 간사가 노동주일을 제정해 달라고 총회에 제청했고, 이후 1959년 총회 노동주일이 제정됐다.

산업전도에서 산업선교로

이후 노동주일과 산업전도회를 중심으로 각 공장의 노동자들을 위한 공장 연합예배와 공장 노동자 모임, 감사예배 등이 있었다. 산업전도를 이어가면서 노동자들의 삶에 더욱 가까워지게 되자 노동자들의 현실과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 뒤에 있는 공장 노동자들의 희생과 고통에 함께하기 위해 산업전도는 산업선교로 개칭하였고 복음 전달만을 넘어 노동자의 삶을 함께 하고 고통과 아픔에 동행하기 시작했다. 77년에는 선교를 위해 노동교회를 창립해 노동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넘어 노동자중심으로 참석하는 교회를 만들게 된다. 또한 공장 내 소그룹 모임과 여러 교양 교육 등으로 활동을 넓혔다. 적극적인 선교활동을 하던 산업선교회는 노동 선교 활동 중 실무자인 조지송 목사와 인명진 목사 등이 여러 차례 수감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영등포를 중심으로 국내 노동 운동을 이끄는 단체로 성장했다.

오늘날의 노동과 노동주일의 중요성

오늘날에는 노동 중 사망사고를 비롯한 중대 산업재해는 감소했다. 그러나 직장 내 갑질 및 괴롭힘, 정신적 스트레스와 직업병 등 드러나지 않는 산업재해들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심리상담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산업재해로 판정하기 위한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변하는 노동현장 속에서 교회가 시대에 변화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는 노동주일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매년 노동주일 기념 공모전을 열고 있다. 기도문과 설교문 2가지 부문으로 참여가 가능한 공모전은 노동주일과 오늘날 노동문제, 그리고 내가 ‘경험한 노동’ 등 노동과 노동주일에 관련된 여러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기도문과 설교문에 담는 행사다. 이를 통해 노동주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우리 주변의 노동자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총무는 노동주일을 맞아 “앞으로의 노동은 디지털 혁신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노동의 형태도 많이 바뀔 것”이라며 “교회는 성서의 포도원 주인처럼 밖을 둘러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일자리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은 없는지 부당 해고로 고통 받는 사람은 없는지 위로하고 듣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담당: 김주역 수습기자 202231058@put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