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언론속의 산선

둘째, 마지막 주 수요일 영등포역서 노무사의 ‘찾아가는 무료 노동 상담’ 진행 권리 구제가 필요한 경우 법률 지원 서비스와 추가 상담까지 연계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복지시설 대상으로 노동법을 교육하고 있는 모습. 사진=영등포구 제공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영등포구가 사업주, 근로자가 겪는 노무 관련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퇴근 시간 영등포역에서 ‘찾아가는 무료 노동 상담’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스타트업, 배달업 등 노동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일터에서 권리를 침해받거나 분쟁을 겪는 사례가 많지만, 비용 걱정 등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무료 노동 상담’은 매월 둘째,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영등포역에서 이뤄진다. 바쁜 일상으로 상담받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고려해 퇴근 시간대에 맞춰 진행된다. 영등포 구민이거나 영등포에 소재한 사업장에 근무하는 사업주나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내용은 임금체불, 부당해고, 산업재해, 직장 내 괴롭힘, 연차휴가, 휴게시간 등 일하다 겪을 수 있는 억울한 일이나 궁금한 사항은 모두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근로계약서 작성, 노동법률, 노동조합 설립 등 인사노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상담 결과 권리 구제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서울노동권익센터 등과 연계해 법률 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구는 전화, 방문, 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무료 노동 상담’을 진행해 편의성을 높인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등포구 노동자 종합지원센터로 방문, 전화 상담하거나 누리집의 노동상담 게시판을 이용하면 된다. 구는 최근 근로자 권익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분쟁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료 노동 상담’이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무료 노동 상담’이 사용자, 근로자의 권익개선은 물론 노동 현장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근로 현장의 고충과 고민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2024.04.29
28일 교단 총회 재정 65주년 노동주일 맞아 연합예배 및 묵상집 북토크 열려 영등포산업선교회 노동주일 노동주일 연합예배 및 묵상집 북토크 참가자들. ⓒ 임석규 프리랜서 기자 영등포산업선교회와 성문밖교회가 28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재정 65주년 노동주일 겸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오전 11시부터 연합예배 및 묵상집 출간기념 이야기마당을 열었다. 이날 행사엔 개신교계 관계자 및 교인 등 60여 명이 모여 일상에서 마주한 노동의 소중한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훼손하는 기업·정부 등의 노동 탄압에 맞선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1부 순서인 기념예배에서는 송기훈 목사(산선 비정규노동선교센터)가 요한1서 4장 7~21절을 주제로 설교했으며, 방송계의 노동착취 현실을 고발하며 생을 마감한 고 이한빛 PD의 어머니인 김혜영 씨가 이 PD의 삶을 회고했다. 설교하는 송기훈 목사(산선 비정규노동선교센터) ⓒ 임석규 프리랜서 기자 ‘노동은 사랑이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송 목사는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도 안전에 무관심한 비인간적 착취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중대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성경에서도 노동자에 대한 사용자의 책무가 언급된 다양한 사례를 짚어가면서 독재·보수 정권에 길든 한국교회가 노동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일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처한 노동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증언에 나선 김 씨는 아들을 통해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이 세상에 드러났음을 언급하며, 노동문제와 사회적 문제에 관심·연대를 실천한 아들의 뒤를 잇기 위해 세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활동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송계의 노동착취 현실을 고발하며 생을 마감한 고 이한빛 PD의 어머니인 김혜영 씨가 증언하는 모습 ⓒ 임석규 프리랜서 기자 이어진 2부 ‘노동주일 예배문과 주간 묵상집 출판기념 이야기마당’에는 집필에 나섰던 김신약 목사(NCCK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손은정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송효순 집사(돌봄노동자)·이종란 노무사(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가 이야기 손님으로 나섰다. 저자들은 노동주일 제정 65주년을 맞아 극한 노동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이주·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문제에 그리스도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며, 국내 개신교회들이 노동선교를 통해 노동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측은 지난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 3월 10일 다음주일을 노동주일로 지키기로 결의(현재는 노동절 앞 주일로 변경)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묵상집 ‘일터에서 꿈꾸는 하나님의 나라’는 4월 마지막 주부터 노동절까지 복음과 노동의 가치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노동주일 예배문과 주간...
2024.04.29
오는 28일 총회 제정 노동주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김의식)는 오는 28일 제108회기 총회 노동주일을 맞아 총회 산하 전국교회가 '총회 노동주일'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총회장 김의식 목사는 목회서신을 통해 "노동주일은 전쟁과 폭력으로 비탄에 빠진 사람들과 기후위기로 고난 받는 피조세계를 치유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며 일자리가 없어 고통 받는 우리 주위의 실직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주일"이라면서 "총회가 제정한 노동주일을 지키면서 우리 사회의 노동문제에 대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회는 매년 마지막 주일을 노동주일로 지키고 있다. 노동주일은 노동의 신성함과 노동하는 인간에 대한 존중을 일깨우고 일자리가 없어 고통당하는 실직자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를 위해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 결의했다. 총회는 전국교회가 노동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예배문을 제공한다. 예배문은 총회 홈페이지 사회봉사부 행정자료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예배문에는 예배 준비와 예배 전 안내, 노동주일 주제영상 시청 등의 예배순서와 노동주일 교독시, 기도문, 설교문, 성도의 다짐(열 가지 약속) 등 참고자료가 첨부됐다. 한편 올해 노동주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산업재해 사망자수 1위로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노동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은숙 기자
2024.04.29
영등포산업선교회 '설교문, 포토에세이 공모전' 당선작 공개 김윤동 당선작품 #일용직은 다치는 순간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아파서 그런게 아니다. 다치면 내 자리는 대체되고, 내 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다치면 내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 노동자에게 시원한 생수를 건내는 복음 실천. 임석규 당선작 #예수께서는 목마른 여인에게 친히 찾아오셔서 그에게 영원히 마르지 않을 생수인 복음을 전해주셨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수많은 배달노동자들이 무더운 도심 속에서 시간과 안전에 쫓겨가며 일해왔다. 무더웠던 2023년 7월 여름 한 자락(12일), 영등포산업선교회가 구청·고용노동부 지청·산업안전공단 지사 등과 함께 배달노동을 하던 이동노동자에게 생수나눔 캠페인을 진행한 장면이다. 박천규 당선작 #중세의 신비주의 사상가 클레르보의 베르나르(Bernard de Clairvaux, 1090~1153)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침묵은 정의의 노동이다." 노동의 고귀함과 노동자의 존엄성을 인정받기 위한 투쟁이 계속되는 오늘날의 현실에도 노동자의 정의로운 고요는 존재합니다. 노동주일을 맞아 그 거룩한 침묵의 순간을 기억합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이하 영등포산선, 총무:손은정)가 총회 제정 노동주일을 기념해 '설교문·포토에세이 공모전'을 진행하고 당선작을 공개했다. 영등포산선은 온 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사역인 노동에 동참해, 힘든 노동을 천시하고 멸시하는 문화를 바꾸고 노동자를 일방적으로 소외시키는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 공모전은 노동주일 설교문과 포토에세이 2부문을 진행했다. 설교문은 성서본문에 대한 이해, 노동현실과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대응, 설교문의 신앙적 설득력, 노동자의 삶과 노동자가 겪는 어려운 상황에 공감하고 고민하는 내용, 교회 공동체에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적합성 등을 고려해 심사한 결과 김동희(https://www.ydpuim.org/archive/?uid=227&mod=document)의 '안식하라 노동을 위하여' 이은재(https://www.ydpuim.org/archive/?uid=228&mod=document)의 '생명을 택하라'가 수상했다. 포토에세이는 교회 안과 밖의 노동현장, 노동을 바라보는 시선, 노동의 도구, 노동의 희로애락, 노동을 존중하는 이미지를 고려해 심사했다. 제시된 주제와 작품의 미적 아름다움, 시선과 표현의 독창성을 고려한 결과 김동윤, 박천규, 임석규가 당선했다. 손은정 목사는 "올해 노동주일인 28일은 '세계산재노동자 추모의 날'이기도 해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노동주일 공모전과 노동주일 예배 그리고 노동주일 주간 묵상집을 통해 점점 변화되는 노동 현실을 숙고하여 성도들이 말씀에 근거한 건강한 노동문화를 만들고, 노동에 대한 인식변화와 선교적 실천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공모전은 총회도농사회처가 지원하고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주관했다. 최은숙 기자
2024.04.29
영등포 이동노동자 쉼터에서 라이더 대상 무료점검 확장형 사이드 스탠드클립 무상 장착 등 우아한청년들은 영등포 이동노동자 쉼터에서 이륜차 라이더를 대상으로 오토바이를 무상으로 점검하고 소모품을 교체해 주는 라이더 배달수단 케어를 진행했다.(우아한청년들 제공)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 전담 우아한청년들은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이동노동자 쉼터에서 이륜차 라이더를 대상으로 오토바이를 무상으로 점검하고 소모품을 교체해 주는 라이더 케어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이륜차 안전교육시설 배민라이더스쿨 전문 강사가 라이더 케어를 진행했다"며 "20년 이상 안전 교육 경력을 보유한 배민라이더스쿨 강사들은 라이더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확인하며 고장에 따른 사고를 예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륜차 외관과 조향·제동·등화 장치와 엔진 등의 이상 유무를 진단해 결과지를 발행하고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체했다"며 "특히 주차 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확장형 사이드 스탠드클립을 무상으로 장착해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배민라이더스쿨은 라이더 대상 △보험교육 △세법교육 △심폐소생술(CPR) 교육 △벌점 감경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라이더 배달수단 케어와 같은 라이더 안전을 위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지속 진행하겠다"고 했다.
2024.04.22
영등포산업선교회, 《일터에서 꿈꾸는 하나님 나라》 노동주일 예배문과 주간 묵상집 발행 책을 소개해야 할 자리에 편집자의 긴 신변잡기로 시작하게 되어 좀 머슥하다. 하지만 ‘노동’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늘 떠오르는 기억들이다. 편집자는 72년생이다. 바뀐 규정으로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익숙한 셈법으로 하자면, 올해로 53세이다. 이런 별 영양가 없는 나이 이야기를 늘어놓는 건 소위 한국 현대사에서 급속한 현대화가 진행되던 시대의 한복판을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길게도 돌아온 것이다. 죽는 것만큼 말하기 싫었던 아버지의 직업, 노가다꾼 하여간 내가, 그 당시 용어로, ‘국민학교’에 입학한 연도는 1980년도 3월이었다. 필자는 소아마비 장애인이었기에 어머니께서 나를 업고 국민학교 3학년 때까지 통학을 시켜 주셨다. 오전과 오후반이 따로 있을 정도로 엄청난 수의 학생들이 존재했다. 그렇게 어머니의 도움 없이 등하교가 자유로워졌을 무렵에, 5학년 즈음으로 기억되는데, 반에서 무슨 조사 같은 것을 했었다. 가령 이런 식이었다. “집에 전화기 있는 사람 손 들어요.” “집에 텔레비전 있는 사람 손 들어요.”… 그렇게 조사를 하다가 그 다음에는 무슨 종이를 받았던 것 같다. 그 종이에 적힌 질문들을 읽어가는데 아버지와 어머니의 직업을 쓰는 난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머니의 직업을 쓰는 건, 속된 말로, 전혀 부끄럽지 않았는데, 아버지의 직업을 쓰는 것이 정말, 좀 격하게 표현하자면, 죽을만큼 싫었다. 아버지의 직업이 그 당시 말로 ‘노가다꾼’이셨기 때문이었다. 이런 조사가 진행될수록 저 노다가라는 말을 대신할 단어를 찾는 것도 늘어갔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 사회는 지금 돌이켜 보면 엄청난 건설 붐이 있었던 때였다. 우리집은 소위 하늘 첫 동네였던 산비탈에 자리잡은 달동네였지만 여기저기 건설공사는 엄청나게 진행되었다. 아버지는 그 건설 현장들 중에서, 아파트가 아니라, 일반 주택 건설 현장에서, 빨간색이나 회색에 가까운 벽돌이 아니라, 그것 보다는 5배는 더 크고 가운데에 구멍이 세 개 뚫려 있는, 이 단어가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쓴 것인데, ‘브로꾸’를 쌓는 일을 하셨다. 아버지가 손재주가 좋으셨던 것도 같고, 아버지 성격이 워낙 사람 좋아 하시고 유하셨던 분이라 ‘노가다 십장’, 기억하는 단어들 모두 일본어들이 좀 부끄럽지만 기억에 각인되어 있어서 그냥 쓴다, 쯤 되는 아저씨들이 늘 아버지를 찾곤 했다. 하지만 하시는 일이 그러니 겨울이면 일거리가 없으셨기에 아버지는 거의 매일...
2024.04.05
[ 현장칼럼 ]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신 10:17-19)는 성구가 우리 직원들의 명함에 새겨 있다. 비록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의 행정 파트너이기는 하나, 신앙 기반의 시설로 이 역시 교회로 기능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일이다. 동시에 성경구절은 우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 길을 걸어야 할지 갈피를 잡아준다. 흔들림 없이 확고한 믿음으로 내외적인 위기와 도전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신앙의 실천적 정체성은 세속사회를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된다. 이 말은 단순히 지자체의 재정 보조를 받는 수준에 그치는 시설이 아니라, 행정 기관이 더욱 섬세하게 정책을 발전시키도록 견제하는 사회적 감시 기관으로서도 역할을 하는 전문성을 발휘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은 단순히 '봉사'의 수준을 넘어 차별화된 정책 파트너로서 공공기관과 협력하는 것으로 수행된다. 여기에 우리 시설은 이용자들의 영양 공급에 역점을 두었다. 그저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 생존(Existenzminimum) 보장과 지원의 일환으로 식사를 통해 노숙인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식사를 할 때에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사랑과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이치이다. 주는 대로 먹을 수밖에 없는 처지의 노숙인이라 하여도, 서비스를 공급하는 입장에서는 권리 존중의 차원으로 그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다방면으로 표했던 이 신앙의 신념과 그 실천이 통했는지, 지자체의 지원이 한층 체계적으로 발전했다. 이에 우리 시설은 무상급식소를 설치했고, 조리실의 인력이 영양사를 포함하여 두 배 늘었다. 급식 인원도 두 배 정도 늘었고 현재 이 숫자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는 지역 교회 선배 목사님들의 교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필연적으로 교회의 지원과 협력이 있어야 신앙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우리 시설이 가진 선교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수 목회를 하는 교회로서 우리 시설의 운영은 독립적이지만, 그 자체로 온전하지 않고 교회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끊어지지 않는 삼겹줄이 되어 존재할 수 있다. 이처럼 시설의 모든 사역이 신앙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지자체의 운영비를 우리 시설이 내려받아 집행한다기보다는,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는 현대판 만나와 메추라기라는 믿음으로 받아 하나님...
2024.03.20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사수! 돌봄노동자-서울시민 결의대회 ▲ 집회사진 ⓒ 공공운수노조 지난 2월 5일 서울시의회에 '서울특별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발의자 강석주, 김영옥, 유만희, 이종배, 최호정 시의원, 전원 국민의힘)'이 발의되면서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이 위기에 놓인 가운데, 서사원의 돌봄노동자, 이용자, 시민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집회와 행진을 진행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창립기념일인 11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집회(집회명 :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사수! 돌봄노동자-서울시민 결의대회)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 서비스연맹 서울본부,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서울지부 등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서사원 폐지 조례안 철회 ▲서울시에 공공돌봄 확충, 노동권 보장 요구 ▲사회서비스 국가책임,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했다. 정치하는엄마들부터 영등포산업선교회,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빈곤사회연대, 플랫폼C 등 다양한 시민사회가 집회에 함께했다. ▲ 비행기 퍼포먼스 ⓒ 공공운수노조 집회 참가자들은 "서사원을 지키자", "모두를 위한 돌봄" 등의 메시지가 담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했으며 행진에는 서사원의 돌봄노동자들이 발언을 했다. 노동시민사회는 집회 이후에도 함께 밀접하게 소통하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문제에 긴밀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 행진 후 사진 ⓒ 공공운수노조 김호세아|남들이 안 써주면 내가 직접 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03.12
‘영원한 택시노동자’ 방영환 열사의 장례가 27일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다. 열사의 장례는 방영환 열사 노동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의 주관으로 오전 8시 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의 발인제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부터 서울시청 광장까지 운구행진을 진행하고 11시 서울시청 서편 광장에서 영결식을 가진 후, 고인의 생전 일터이자 투쟁의 현장이었던 해성운수 앞에서의 노제와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의 하관식 등 일정으로 진행됐다. 방영환 열사 노동시민사회장은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이백윤노동당 대표,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목사, 양규헌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상임이사를 공동장례위원장으로 해 90여명의 시민사회 원로들이 고문을 맡아 진행됐다. ... (중략) ... 손은정 상임장례위원장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살아 생전 택시노동자 방영환님의 고통과 호소와 눈물을 외면하며 응답하지 못한 죄가 있다. 이제 우리는 말로만 자유여 해방이여 하지 않고, 택시노동자들의 완전월급제가 정착되도록 함께 기도하며 연대하겠다. 택시 노동자들, 택배 노동자들, 돌봄 노동자들, 방송노동자들, 이주 노동자들, 수많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겠다. 임금체불, 산재노동자들의 아픔과 고통에 응답하겠다.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이 생활임금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 모두는 함께 마음을 모아 투쟁하며 연대해나가자”고 발언했다. ... (후략) ... 기사 전문
2024.03.12
NCCK 에큐메니컬 정책토론회 열고 “100년 성찰, 100년 계획” 의견 나눠 NCCK 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이 26일 경기도 파주 라이브러리 지지향에서 토론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장을 마련했다. NCCK는 26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파주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여성 환경 노동 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NCCK의 유산을 살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고 다짐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NCCK 총대와 위원에서부터 교단 에큐메니컬 실무자, 지역 NCC, 사회단체, 여성, 청년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발제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대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돼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이날 나눈 이야기는 올해 NCCK가 발표할 ‘100주년 사회선언’의 기초 자료로 반영될 예정이다. NCCK 정책협의회 패널들이 26일 경기도 파주 라이브러리 지지향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신승민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 이문숙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전 총무, 이상철 크리스천아카데미 원장, 송병구 색동감리교회 목사,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참석자들은 NCCK 역사를 돌아보며 잘한 부분을 나누고 잘못된 부분을 성찰했다. 송병구 색동감리교회 목사는 “그동안 NCCK는 청년이나 여성들을 이해하고 기를 살려주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교회와 외연이 끊기고 공교회성을 잃어버린 점이 있다고 본다”며 “재정적 자립을 위해 교단이 개입하면서 민주와 인권 과제에서 후퇴했고 교회연합기구 사이 경쟁만 일삼지 않았나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교회 선언(88선언)’ 등을 통한 평화 운동이나 산업선교와 빈민선교를 통해 소외된 이웃과 함께 울었던 사역들이 긍정적인 역사로 꼽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선교단체들이 이탈하고 지역 단체와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는 “NCCK가 민주화 운동을 마친 후 개인의 생활운동이나 내면을 살피는 활동을 계속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기후위기와 자본주의 양극화 등 함께 모여 여러 의견을 듣고 나눌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NCCK가 불법과 불의에 대해 날카로웠던 시선이 흐려지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타협과 협상이 아니라 위협을 감수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재웅 한국YMCA전국연맹유지재단 이사장이 26일 경기도 파주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열린 NCCK 정책협의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이날 기조 발제를 맡은 안재웅 한국YMCA전국연맹유지재단 이사장은 “공의회로 출발한 NCCK는 파송 받은 대표들이 공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단히 협의하고 공통분모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교회의 일치와 갱신, 정의와 평화, 화해와...
2024.03.12
중대재해 전문가넷 학술대회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 감축 방안 논의 "수사 전담인력 늘리고 산안청 설치해야" 15일 서울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중대재해전문가넷 창립 2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뉴시스 "근로자 5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중대재해가 줄어들도록 안전 인력을 확충하고 매뉴얼을 다듬어야 한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학자·전문가 네트워크'(중대재해전문가넷)가 15일 서울 영등포구노동자지원종합센터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노동·안전·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에 따른 정책 보완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법의 안착과 사업주의 충분한 대비를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서울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중대재해전문가넷 창립 2주년 기념식에서 고 김용균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감사패를 받은 뒤 권영국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권영국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는 "지난달부터 중대재해법이 확대 적용돼 산업재해 수사 인력을 2.5배 수준으로 대폭 증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22년 50인 미만 사업장의 사망 사고 발생 건수는 50인 이상 사업장의 1.5배인 335건"이라며 "수사인력 보강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급한 문제임에도 정부는 증원과 관련해 100명에서 133명, 다시 148명으로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대응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보건 업무를 전담하는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강태선 서울사이버대 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중대재해가 일어날 경우 수사지휘권과 기소권이 검찰에 있어 고용노동부가 정책 리더십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러 부처에 분산된 산업안전 정책을 일원화하고 전문성 축적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산안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입법 취지가 '처벌'이 아닌 '예방'에 있는 만큼 사업주가 중대재해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박미진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고용부의 안전보건 분야 예산 중 산업재해 인프라 기반 조성에 관한 예산은 겨우 1%"라며 "산업별 유해 요인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어떤 예방조치를 수행해야 하는지 사업주들이 알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만드는 데 재정과 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구조물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공장. 울산소방본부 제공 사업주들의 중대재해법 대응이 '서류상 안전 조치'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변수지 노무법인 약속 노무사는 "사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보다 형식적으로 법 조항을 지켜 중대재해법을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소극적 처벌로는 입법 목적을 달성할...
2024.02.21
설 전후 전통시장 및 사회복지시설 8곳 방문 "앞으로도 따뜻한 세정 계속 펼칠 것"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오른쪽)은 설 명절이 끝난 지난 14일 사회적협동조합 노느매기를 방문했다.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은 민족 전통 명절인 설 전후로 2곳의 전통시장과 6곳의 사회복지시설 등을 직접 방문해 지역경제 및 민생 현황을 살펴보고 이웃사랑 실천에 나섰다. 강 청장은 설 이전인 이달 6일 사회복지법인 남산원(중구, 아동복지시설) 방문을 필두로, 7일 우림시장(중랑구)과 사랑의 집(용산구, 노인복지시설)을, 8일에는 우리누리어린이집(종로구, 청사내 어린이집)과 명동 거리가게(중구)를 방문했다. 이어 설 연휴 이후인 지난 14일 사회적협동조합 노느매기(영등포구, 주거 취약계층 자립자활 지원시설)와 성모의 집(은평구, 해체가정 아동돌봄시설)을 돌아보고, 16일에는 민들레 울(은평구, 장애아동 돌봄시설)을 끝으로 일련의 방문일정을 마무리했다. 강 청장은 우림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의 대목경기를 살펴보고 온누리상품권으로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시장 내 식당에서 상인회 회장 등과 순대국을 먹으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또 명동 거리가게를 방문해 간식거리 등을 구매하는 한편, 신용카드나 온누리상품권 등의 사용가능 여부를 문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해체가정 아동 및 장애아동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시설 6곳을 방문해 시장 등에서 구매한 후원물품과 후원금을 전달하고, 보호시설 아동과 선생님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따로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며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강 청장은 "전통시장과 사회복지시설 방문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주변의 이웃들과 소통, 공감하고 민생을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앞으로도 따뜻한 세정을 계속 펼치겠다"고 전했다. 조세일보 이현재 기자 rozzhj@joseilbo.com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