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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산선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새벽송, 이태원·명동2지구·세종호텔·전장연·노량진·방영환 씨 투쟁 현장 찾아 격려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길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이들과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매년 크리스마스 전야마다 현장과 농성장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새벽송' 참가자들이다. 12월 23일 평화교회연구소가 주최한 12번째 새벽송은 12월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9시까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 명동 재개발 2지구 세입자 농성장, 세종호텔 정리 해고 노동자 농성장, 노량진수산시장 농성장, 고 방영환 열사 농성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장애인 권리 입법 제정 촉구 농성장을 찾았다. 예수더하기(감리교신학대학교),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광야에서, 새민족교회, 작당모의(숭실대학교), 영등포산업선교회, 사회선교모임(장로회신학대학교), 촛불교회,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신대학교민중신학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 교계 에큐메니컬 단체에서 참가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세 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하면서 각 현장을 방문해 찬송을 부르고 현장 응원 선물인 떡과 손난로를 전달했다. 새벽송을 진행한 박형순 소장. 뉴스앤조이 엄태빈 평화교회연구소 박형순 소장은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박 소장은 "누군가는 과거니까 '이제 잊어도 되지 않느냐' 혹은 캄캄한 미래라서 '기대해 봤자 소용없지 않느냐'는 말들로 우리들의 연대를 우습게 볼 수도,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함께하며 그때 그 순간들을 기억하자. 진상이 규명되고 농성장에서 싸워 나가시는 이들의 소원이 이뤄지길 기대하자"고 했다. 서울 시청광장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에서 앞으로의 일정을 미리 살펴보며 예배를 하는 것으로 새벽송이 시작됐다.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김지애 간사는 현재 이태원 유가족들의 가장 큰 현안은 '특별법' 제정이라고 했다. 159명이 희생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마음 모아 달라고 말했다. 특히 김 간사는 "유가족들이 이 추운 날 농성장을 지키고 국회를 돌며 오체투지를 했는데도 12월 21일 임시국회에서 특별법 통과가 무산됐다. 이에 3차 비상행동으로 함께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26~28일 국회 앞 피켓팅과 27일 국회 담장을 따라 진행되는 오체투지와 4대 종교 릴레이 기도회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했다. 서로의 손을 잡고 기도한 참가자들. 뉴스앤조이 엄태빈 김민아 간사가 방문할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이들을 호명하며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엄태빈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김민아 간사가 새벽송 행사 때 방문할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이들을 호명하며...
2023.12.26
영등포산선복지회 ‘2023 함께하는 성탄 예배’ 영등포산선복지회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교회에서 노숙인들과 함께하는 성탄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영등포산선복지회 제공 영등포산선복지회(이사장 임정석 목사)와 영등포 인근 교회들이 노숙자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영등포산선복지회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교회(김경우 목사)에서 2023 성탄 예배 ‘너는 내 아들이라’를 드리고 노숙인 100여명에게 식사와 선물을 전달했다. 올해 성탄 예배는 양평동교회를 비롯해 영등포노회(이영석 목사) 산하 영등포교회(임정석 목사)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신월제일교회(김명준 목사) 영도교회(박경원 목사) 남도교회(김상룡 목사) 당산동교회(이정곤 목사) 목민교회(김덕영 목사) 등 10여개 교회들이 마음을 모아 의미가 깊었다. 예배 후에는 성탄 공연이 이어져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영등포산선복지회는 영등포산업선교회가 해왔던 노숙인 임시 보호시설 운영을 더 전문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복지회는 선교회가 수년간 진행했던 성탄 예배를 지난해부터 이어받아 준비하고 있다. 복지회 측은 “‘우리를 위해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라는 복음을 선포해 노숙인들이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2023.12.21
영등포지역 11개 교회들, 영등포산선과 함께 주거취약계층 초청해 성탄예배 드려 서울 동안교회, 17년째, 소외이웃 위한 '사랑의 쌀' 나눔 … 10KG들이 5천여 포대 나눠 [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거취약계층을 초청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교인들과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지역사회 소외이웃에 사랑의 쌀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서울 영등포 일대 교회들이 조금 이른 성탄예배를 드립니다. 이 지역 11 개 교회와 영등포산업선교회가 노숙인과 쪽방주민 등 주거취약계층 200명을 초청해 구원으로 오신 예수 탄생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예배에서는 구원과 사랑, 평화를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통해 모든 이들이 새로워지는 은혜가 임하길 기원했습니다. [임정석 목사 / 영등포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이사장] "주님의 탄생은 여기 앉아 계신 여러분들도 다 새롭게 하시기 위하여 오셨고, 새롭게 하신 줄로 믿습니다." 1997년 IMF 사태 이후 노숙인 사역을 시작한 영등포산업선교회는 해마다 이들을 초청해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지난 해 영등포지역 11개 교회가 산선복지회를 설립하면서, 노숙인 섬김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배와 함께 공연과 식사, 선물을 나누면서 거리의 이웃들에게 성탄의 소망, 성탄에 담긴 사랑을 전했습니다. [임정석 목사 / 영등포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이사장]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말구유에서 탄생하셨는데 그 당시도 마찬가지지만 오늘날도 집이 없는 취약계층의 사람들에게 성탄의 의미와 복음을 기쁨을 전하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고, 저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들의 바람입니다.) " 서울 동안교회는 성탄을 맞아 지역사회 소외이웃들에게 사랑의 쌀을 나눴습니다. 동안교회는 교인들의 후원으로 올해 10kg들이 쌀 5천 여 포를 마련했습니다. 교회가 소속된 지역구를 비롯해 서울역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합니다. 동안교회가 사랑의 쌀 나눔을 이어온 지는 벌써 17년쨉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삶의 희망을 놓지 않도록 그리스도의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김형준 목사 / 서울 동안교회] "매일 절망과 싸우지 않으면 이겨나갈 수 없는 그 삶을 하루하루 이겨 오신 그 삶 자체가 귀하고 복된 것입니다. 함께 어려움을 해쳐나가고 잘 극복해나가실 바랍니다." 성탄을 맞아 이어지고 있는 나눔의 손길이 매서운 추위 속 움츠러든 이웃들에게 희망의 온기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김성령]
2023.12.21
[embed]https://youtu.be/Numa4mcYApM?si=02P6IU6hGN6Ycuru[/embed] 【 앵커멘트 】 한파 속에서도 음식을 배달하고 대리운전을 하는 이동노동자들, 요즘 그 숫자가 부쩍 늘어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아 제대로 된 휴식권을 보장받기 어렵단 사실을 아시나요. 오늘도 칼바람을 뚫고 달리는 이들은 노하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4년 차 배달라이더 박우진 씨. 머리부터 발 끝까지 방한도구로 완전무장 해보지만, 아무리 껴입어도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강추위 속에 배달을 마친 박 씨가 다음 콜을 기다리며 향한 곳은 공용 쉼터,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입니다.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라이더와 동행해 음식점에 들러 고객에 배달하고 쉼터까지 15분 동안 4km 정도 달려왔는데요. 얼굴과 손발이 감각이 없을 정도로 시렵습니다." ▶ 인터뷰 : 박우진 / 배달라이더 - "오늘같이 날씨 춥고 피곤할 때 몸 녹이러도 들어오고요. 일을 하다 잠깐씩 쉴 수 있는 그런 장점이…." 하지만 언제나 쉼터의 따뜻함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서울에 공공 쉼터가 13곳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 씨 / 배달라이더 - "항상 돌아다니니까 쉬는 게 없어요. (쉼터가) 없으니까 안 가는 거죠. 간단하게 커피 한잔 먹고 갈 수 있는 그런 장소면 되지 않을까…." 걱정이 큰 건 대리운전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B 씨 / 대리운전기사 - "밖에 날도 춥고, 눈도 오고 하니까…쉼터는 저기 교보타워 있는 데 가야 하는데…(아무래도) 콜이 자주 떨어지는 자기가 좋아하는 위치가 있거든요." 서울시가 이동성을 갖춘 '캠핑카 쉼터'도 운영 중이지만, 예산 문제로 1·2월 혹한기엔 운영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호 / 대리운전기사 - "이게 없어짐으로써 그냥 바깥에서 또 서성거리고 떨고 생활을 해 나갈 수밖에 없죠." 산업안전보건법은 노동자 휴게공간 설치를 의무화 했지만, 이동노동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돼 이런 휴식권을 보장받지 못 합니다. 지자체도 부지와 예산 마련이 여의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청 관계자 - "예산 대비 효율성 문제도 저희도 좀 고민을 안 할 수 없고. 접근성 부분을 해결하려면 정말 금싸라기 땅에 쉼터가 모두 다 들어가 있어야 되는데…." 국가 재정 지원이나 사용자 부담을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통해 예산을 늘리고 쉼터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해...
2023.12.21
핵심요약 노느매기,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 위한 협동조합 비누만들기·집수리 사업 등 다양한 활동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모델 확보 과제 "협동조합, 초대교회 공동체 원형" 협동조합의 지속가능성, 소비자의 역할 중요 "연대와 상생의 가치 추구하는 교회가 적극 나서야" [embed]https://youtu.be/83pLYVcQF2U[/embed] [앵커] CBS는 대안적 목회 방안으로 주목받았던 협동조합의 현실을 진단해보고 있습니다. 많은 협동조합들이 지속가능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유의미한 변화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사회적 협동조합 '노느매기'의 사례를 살펴보며 협동조합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교회의 역할을 살펴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시작된 사회적 협동조합 '노느매기'. 노느매기는 '하나를 여러 몫으로 나눈다'는 뜻의 순 우리말로,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과 자활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노느매기는 지난 2013년 목회자이자 도시빈민운동가였던 고 김건호 목사의 주도로 설림됐다. 당시 영등포산업선교회 노숙인보호시설 '햇살보금자리' 센터장이었던 김건호 목사는 "자신들의 욕구를 펼치고, 서로 돕고, 스스로 개척해 살아나가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며 노느매기를 설립했다. 김건호 목사는 지난 2018년 소천했다. 재활용매장을 시작으로 마을공동체텃밭, 수제 EM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며 조합원들의 경제적·정신적 자립을 지원했습니다. 최근엔 조합원 다수가 건설일용직 경험자란 특성을 살려 집수리와 도배, 소독·방역청소 등 다양한 마을관리 서비스 제공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따뜻한 관계망 안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주체성을 회복하며 다시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응철 조합원 / 노느매기]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 자신도 지금 임대주택에 들어가서 산 지가 벌써 8년 차 되는 것 같고, (노느매기를 통해) 주인 의식도 많이 생기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니까 많은 생각의 변화가 왔죠." 문을 교체하는 작업 중인 노느매기 조합원. 주거취약계층 사람들의 모임으로 시작된 노느매기는 집수리 사업을 통해 마을을 돌보는 일에도 나서고 있다. 노느매기 조합원들은 과거 건설 일용직 경험에 더해 도배, 열관리 등 집수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지자체 희망의 집수리 사업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노느매기 역시 지속적인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사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데다, 동절기에는 집수리 일감이 급감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모델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적자가 계속되자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최근 TF팀을 구성하고 내부...
2023.12.21
남재영 목사, 17일째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목회자 금식기도 이어가고 있어 건강 우려 ▲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목회자 금식기도”를 17일째 이어가고 있는 남재영 목사는 약해져 있는 기력에도 힘찬 목소리로 “예수님께서 노조법 2·3조 개정을 이루어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제게 예배는 굉장히 익숙합니다. 한 30여 년 만에 찬송가를 같이 불러보는 것 같습니다. 30여 년 전에 아마 하나님이 이렇게 가난한 사람들과 노동자들과 같이 하고 계신다는 걸 알았다면, 이런 형태로 했다면, 저는 아마 교회를 떠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코레일의 자회사 ‘코레일 네트웍스’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 서재유 씨는 29일 오후 5시 30분 감리회관 금시기도천막 앞에서 진행된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목회자 금식기도” 매일 기도회 연대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30여년 전 자본에 매몰되어 거대해진 교회를 떠났던” 서 씨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편에 선 이들을 바라보며 이같은 감회를 털어 놓은 것이다. 또한 “비정규직이라서, 간접고용 노동자라서, 특수고용 노동자라서, 플랫폼 노동자라서 차별받아야 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라고 되물으며 “노조법 2·3조 즉각 공포하도록 함께해 주시고, 대통령이 더 이상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함께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매일 금식기도회는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가 주관해 김민아 기사련 사무총장의 인도로 시작되었다. 기도를 맡은 임준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국장은 “우리가 원하고 소망하던 방식의 법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등한 노사관계를 만들어 갈 시작 지점에 선 것”이지만, “그 오랜 염원의 시간을 거쳐 겨우 결정된 이 법을 가로막는 이들이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임 사무국장은 “우리 사회가 노동자들이 마음껏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 우리와 함께하여 주십시오.”라며 기도를 마무리했다. ▲ 이날 기도회에 연대 발언을 맡은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 네트웍스에 일하고 있는 서재유 씨는 가난한 이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함께해 주고 있는 교계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정훈 이어 17일째 금식을 이어가고 있는 남재영 목사가 현장의 증언에 나섰다. 하지만 여느 때와는 달리 남 목사의 기력은 많이 약해져 있었다.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개신교대책위’ 한 관계자에 따르면 “17일째 금식하고 계시니 혈압이 높게 나오고 심장 기능이 많이 저하돼 있다.”고 현재 상태를 알려주었다. “아직...
2023.12.04
아기 예수가 누이셨던 '구유'는 가난하고 냄새 나는 곳이다. 낮고 천한 곳에서 나는 냄새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속히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게끔 만든다. 예수님이 그곳에 전적인 도움이 필요('강보')한 아기로 계셨다(눅 2:7).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그 나신 '지역'에서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전해진다(눅 2:8-14). 이들은 예수님 가까이에 있었고, 구유가 있는 장소의 환경이나 조건 등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다. 성경 말씀의 이 대목만 보더라도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고, 또 그렇게 쉽사리 서로 어울리게 된다. 물론 예외도 있다. '동방 박사들'처럼 특수한 사명이나 임무를 맡은 경우이다. 전자는 지역사회의 취약 계층(노숙인, 고시원이나 쪽방 거주자 등) 간, 후자는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간 서로 어울려 지내는 것에 비할 수 있다. 노숙인(露宿人) 사역을 하면서 지금까지도 쉽사리 적응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냄새'이다. 시설 건물 전체에 감도는 노숙인 특유의 냄새가 있다. 신기하다. 적응은 안 되는데,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물론 개개인의 차원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 분들도 있고, 샤워를 해서 좋은 향이 나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어떤 이들은 담배 냄새에 찌들어 있다. 아주 드물지만, 5분도 채 안 돼 사람은 그 자리를 떠났는데 그가 지니고 있던 특이하고 강렬한 냄새는 몇 시간 동안 공간을 채우고 있다. 컨디션 난조에서 그 냄새를 맡으면 두통을 넘어 정신이 혼미해지기까지 하다. "냄새가 선을 넘는다"(영화 기생충 대사 중). "반지하 냄새야, 이사 가야 없어져" 하는 영화의 대사는, 이용자들이 시설에 계시는 동안 최대한 청결하도록 돕고 시설의 환경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궁극적으로는 우리도 보다 나은 환경으로 이사 가야 한다. '노숙인'은 1997년 IMF 경제위기로 거리에 내몰린 사람들이다. 이후로 지금까지도 각종 삶의 위기로 노숙의 위기에 처하거나 노숙인이 되는 경우들이 있다. '노숙자' 호칭은 인권존중 차원에서 '노숙인'으로 그 용어가 정해졌다(2003년 보건복지부 공식). 몸에서 냄새나는 노숙인을 꺼려하듯이, '노숙인'이라는 용어 역시 사람들이 꺼리는 냄새로 작용한다(멸시의 언어).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대거 거리로 나오면서 생겨난 노숙인은 게으르고 더러운 냄새 나는 인생 낙오자가 아니다. '노숙인,' 이 용어는 일례로 '주거취약자' 등의 포괄적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사회적 취약계층) 중에서도 더욱 주변부로...
2023.12.01
일하는예수회 40년의 열매 1983년 예장통합 목회자들이 설립 빈민·농민 등 목소리 대변하다 시대 변화따라 다양한 사명 감당 일하는예수회 회원들이 ‘도시민중교회 목회자연합’으로 활동하던 시절인 1991년 강원도 태백 소도교회에서 총회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하는예수회 제공 1980년대 노동자의 삶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강도 높은 업무에다 임금체납 산업재해 직업병 등에 노출되면서도 노동자의 권리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하지만 이 같은 현장 한복판에서 ‘민중교회’를 세워 노동자를 보듬고 일으켜 세우는 그리스도인과 단체가 있었다. 이들 가운데 대표 격인 일하는예수회(회장 신승원 목사)가 40번째 생일을 맞았다. 일하는예수회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40주년 기념행사 ‘예수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개최하고 이 시대 소외된 이들을 향한 소명을 되새겼다. 일하는예수회는 1983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세운 단체다. ‘예장민중교회 목회자연합’으로 출발해 노동자·빈민·농민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인권 수호를 위해 앞장섰다. 일하는예수회의 모태 격인 영등포산업선교회(총무 손은정 목사)는 노동 현장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의 교육을 담당했다. 40년 전 재봉틀을 돌리고 시멘트 포대를 만들며 노동자를 도왔던 이들은 지금 또 다른 사명 앞에 서 있다. 시대와 문화가 바뀌고 빈부·도농 격차와 기후위기 등 새로운 유형의 시대적 도전에 맞서 이주민·도시노동자·노숙인 목회와 농어촌과 도시를 잇는 생명 목회, 실업자 직업 상담 등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책방을 운영하며 지역 아이들의 교육까지 책임진 전남 솔샘교회, ‘국경 없는 마을’을 꿈꾸는 경기도 안산다문화교회, 농사를 짓고 마을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돕는 포항 푸른마을교회 등이 대표적 사례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열린 일하는예수회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목회자와 회원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국목회지원 네트워크 이근복 목사는 “한국 노동자의 삶은 40년 지난 지금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택배 노동자나 콜센터 직원, 아파트 경비원 등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가 생겼으나 여전히 예전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지금도 노동 현장에 찾아가야 할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영등포산업선교회는 5년 전부터 노동 현장을 찾아가는 교육을 재개했다. 이날 40주년 행사는 기념 예배와 세미나, 현장 목회자들의 작품 전시 등으로 진행됐다. 선교적마을목회연구소 황홍렬 소장은 “일하는예수회는 소외 노동자를 되살리고 환경 청소년 장애인 등 확장된 민중을 모두 품어왔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노동자는 물론 지역주민을 위한 네트워크를 다지면서 끊임없는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야...
2023.11.11
창립 40주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로 축하 <일하는예수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11월9일(목) 낮 12시부터 영등산업선교회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40주년 기념행사는 <일하는예수회>가 주최하고 예장농목, 기독여민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가 함께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모두 4부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1부는 ‘예수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만남의 식탁과 교회와 기관의 역사자료, 서각, 회화, 목공예, 사진 등의 전시 관람으로 진행된다. 2부 ‘40년 광야의 은총’은 기념예배 성찬, 회고와 축하의 잔치로 이루어져 있다. 3부는 ‘문명전환기의 생명공동체를 향한 목회와 선교’라는 주제로 정건화 교수(한신대, LAB2050 이사장), 황홍렬 박사(선교적마을목회연구소장), 김민아 박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의 발제와 정병진 목사, 구본철 집사, 류제민 청년 등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40주년 선언문 발표와 4부 모두의 밥상 공동체로 이어지며 모든 기념행사는 마무리 된다. <일하는예수회>는 지난 1983년 예장 통합 목회자들이 한국사회 노동자와 농민과 빈민의 인권을 지켜내고 교회 갱신을 위해 만든 <예장민중교회 목회자연합>에서 출발한 단체이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산업선교회(02-2633-7972)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으며, 후원으로 동참을 원하는 독자들은 <하나은행 656-910064-78605 허연>으로 하면 된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10.30
총회 에큐메니칼위원회(위원장:김영걸)는 지난 10월 23일 총회 본부 회의실에서 제108-1차 회의를 열고, 임원 및 전문위원을 선정하고, 향후 에큐메니칼 관련 일정을 점검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 위원회는 위원장에 부총회장 김영걸 목사(당연직)를 비롯해 서기에 노승찬 목사(한사랑교회), 회계에 이승철 장로(을지로교회)를 선임했다. 또한, 배현주 목사(한국에클레시아생명학연구소 소장), 한경균 목사(아가페문화재단 국장), 조영미 박사(CCA 실행위원·중앙대)를 전문위원에 위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선교협의회(CWM) 선교지원프로그램(NSP4) 잔여금 선교사업으로 영등포산업선교회, 한국에큐메니칼연구원,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에큐메니칼 청년 연대체 '뭐해유', 여성 에큐메니칼 공동체 '나비'의 프로그램을 선정하기로 추인했다. 또한,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협의회를 1박 2일로 열기로 했으며, 교단 에큐메니칼 송년의 밤은 오는 11월 말~12월 초 사이에 개최하기로 하고, 자세한 일정은 위원회 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동역교단 및 기관 등의 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영걸 위원장은 오는 10월 27~11월 1일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에서 개최되는 SIB 서말레이시아 3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하며, 10월 30일에는 태국기독교회(CCT), 인도네시아 개신기독교단(GKPI) 대표단이 교단 총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1월 14~21일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의장과 총무대행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이 이날 회의에서 공유됐다. 표현모 기자
2023.10.30
기감 내달 아산서 ‘농도 한마당’ 서울·수도권 200여 교회들 후원 김장김치 5~ 10㎏ 꾸러미로 제작 독거노인 등 소외 이웃에 전달 이철(오른쪽 두 번째) 기감 감독회장과 연회 감독들이 2020년 충남 아산의 다라미영농조합에서 진행된 ‘농도 한마당’에서 절임 배추에 김칫소를 버무리고 있다. 국민일보DB 매년 11월 김장철이 다가오면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이철 감독회장)에선 특별한 연례 행사가 열린다. 농촌교회 성도들이 수확한 신선한 배추와 깊은 맛을 내게 하는 김칫소로 김장을 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김치는 구석구석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진다. 기감이 올해 11회째 이어가는 ‘농도 한마당’은 어느덧 교단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기감은 24일 서울 종로구 기감총회 본부교회에서 ‘제11회 농도 한마당’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행사 개요를 설명하고 교회와 성도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올해 농도 한마당은 다음 달 9일 충남 아산에 있는 다라미영농조합에서 진행된다. 서로살림농도생협과 농촌선교목회자회가 주관하고 태화복지재단과 우양재단이 후원하는 행사는 당초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됐었다. 그러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3년 전부터 아산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오고 있다. 농도 한마당 집행위원장인 최종호 목사는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우리 생활의 가장 본질적인 먹거리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는 소명감을 품고 진행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감 내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농촌 교회와 농민들이 수확한 친환경 재료로 김장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200곳에 달하는 도시 교회들은 후원금을 모아 김장을 지원한다. 김장 김치는 매년 9500~1만㎏ 정도 생산된다. 김장김치는 5~10㎏들이 꾸러미로 만들어져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지역아동센터, 독거노인, 장애인 돌봄시설, 노숙인 센터 등에 전달된다. 김장김치 외에 수확한 농산물 등도 ‘보너스’로 보내기도 한다. 배달되는 곳만 약 1000곳에 달한다. 최 목사는 “농촌교회와 도시교회의 협력,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감리교의 돌봄사역이 어우러지는 상생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장김치 외에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도시교회로도 향한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장터를 통해 도시교회 교인들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농도 한마당을 통해 농촌교회와 도시교회간 거래되는 농산물은 해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농촌교회와 도시교회가 상생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철 기감 감독회장은 “김치라는 친환경 먹거리를 통해 도시와 농촌의 단절을 깨고 서로의 마음을 이어가고 파괴된 공동체성을 회복하자”면서 “모두가 합심해서 좋은 열매를 맺자”고 말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GoodNews...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