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승만, 2월 김창환·이진산·윤덕보·김원식 등…1992년 1월부터 총 501명 선정 국가보훈부는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하며 헌신한 독립운동가 38명을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265명의 인물을 추천받아 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를 열어 매월 주제와 관련된 인물을 선정했다. 국가보훈부는 25일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조국 대한민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하며 헌신한 독립운동가 38명을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뉴스1, 국가보훈부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월은 한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한 이승만(1949년 대한민국장)을 선정했다. 이승만은 1919년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냈고,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으로 한인자유대회 개최와 한미협회 설립 등의 활동을 했다. 2월은 정의부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정의부에서 활동한 김창환(1963년 독립장), 이진산(2014년 독립장), 윤덕보(1995년 독립장), 김원식(1968년 독립장)을 선정했다. 1919년부터 만주에서는 많은 독립운동단체들이 일제에 무장투쟁으로 저항했다. 이에 일제는 1920년 경신참변을 자행했고, 불안정했던 재만 한인사회는 독립운동 전선 복구를 위해 8개 단체가 모여 1924년 정의부를 설립했다. 3월은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과 3·1운동을 함께한 호주의 독립운동가로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2022년 애족장), 이사벨라 멘지스(2022년 건국포장), 데이지 호킹(2022년 건국포장)을 선정했다. 4월은 하얼빈 총영사관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일본에 항복을 거부하며 순국한 유기동(1963년 독립장), 김만수(1963년 독립장), 최병호(1963년 독립장)를 선정했다. 1924년 서로군정서와 참의부 대원으로 활동하던 유기동·김만수·최병호는 하얼빈에서 형사부장 등 10여 명을 처단했다. 일제 경찰이 포위해 항복을 권고했지만 불응해 폭탄과 무차별 사격을 받아 현장에서 순국했다. 5월은 사이토 총독 저격 사건 10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직할대 참의부에서 활동한 채찬(1962년 독립장), 김창균(1995년 독립장), 장창헌(1995년 애국장), 이춘화(1995년 애국장)를 선정했다. 1924년 남만주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직할대에 소속된 무장 독립운동 단체이자 한인 자치기관인 참의부를 조직해 사이토 총독 저격, 국내진격으로 대일항쟁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6월은 영국·미국·프랑스에서 한국독립을 호소한 프레드릭 에이 맥켄지(2014년 독립장),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2015년 애국장), 루이 마랭(2015년 애국장), 7월은 독일에서 일제를 규탄하고 항일의지를 알린 황진남(2019년 애족장), 이의경(1990년 애족장), 김갑수(1993년 건국포장), 8월은 여성독립운동가인 곽낙원(1992년 애국장, 김구의 어머니), 임수명 (1990년 애국장, 신팔균의 부인), 이은숙(2018년 애족장, 이회영의 부인), 허은(2018년 애족장, 허위의 손녀)을 선정했다. 아울러 9월은 광복군 활동을 함께한 광복군 부부로 안춘생(1963년 독립장), 조순옥(1990년 애국장), 박영준(1977년 독립장),...
2024.01.09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새벽송, 이태원·명동2지구·세종호텔·전장연·노량진·방영환 씨 투쟁 현장 찾아 격려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길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이들과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매년 크리스마스 전야마다 현장과 농성장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새벽송' 참가자들이다. 12월 23일 평화교회연구소가 주최한 12번째 새벽송은 12월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9시까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 명동 재개발 2지구 세입자 농성장, 세종호텔 정리 해고 노동자 농성장, 노량진수산시장 농성장, 고 방영환 열사 농성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장애인 권리 입법 제정 촉구 농성장을 찾았다. 예수더하기(감리교신학대학교),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광야에서, 새민족교회, 작당모의(숭실대학교), 영등포산업선교회, 사회선교모임(장로회신학대학교), 촛불교회,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신대학교민중신학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 교계 에큐메니컬 단체에서 참가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세 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하면서 각 현장을 방문해 찬송을 부르고 현장 응원 선물인 떡과 손난로를 전달했다. 새벽송을 진행한 박형순 소장. 뉴스앤조이 엄태빈 평화교회연구소 박형순 소장은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박 소장은 "누군가는 과거니까 '이제 잊어도 되지 않느냐' 혹은 캄캄한 미래라서 '기대해 봤자 소용없지 않느냐'는 말들로 우리들의 연대를 우습게 볼 수도,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함께하며 그때 그 순간들을 기억하자. 진상이 규명되고 농성장에서 싸워 나가시는 이들의 소원이 이뤄지길 기대하자"고 했다. 서울 시청광장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에서 앞으로의 일정을 미리 살펴보며 예배를 하는 것으로 새벽송이 시작됐다.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김지애 간사는 현재 이태원 유가족들의 가장 큰 현안은 '특별법' 제정이라고 했다. 159명이 희생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마음 모아 달라고 말했다. 특히 김 간사는 "유가족들이 이 추운 날 농성장을 지키고 국회를 돌며 오체투지를 했는데도 12월 21일 임시국회에서 특별법 통과가 무산됐다. 이에 3차 비상행동으로 함께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26~28일 국회 앞 피켓팅과 27일 국회 담장을 따라 진행되는 오체투지와 4대 종교 릴레이 기도회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했다. 서로의 손을 잡고 기도한 참가자들. 뉴스앤조이 엄태빈 김민아 간사가 방문할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이들을 호명하며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엄태빈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김민아 간사가 새벽송 행사 때 방문할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이들을 호명하며...
2023.12.26
영등포지역 11개 교회들, 영등포산선과 함께 주거취약계층 초청해 성탄예배 드려 서울 동안교회, 17년째, 소외이웃 위한 '사랑의 쌀' 나눔 … 10KG들이 5천여 포대 나눠 [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거취약계층을 초청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교인들과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지역사회 소외이웃에 사랑의 쌀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서울 영등포 일대 교회들이 조금 이른 성탄예배를 드립니다. 이 지역 11 개 교회와 영등포산업선교회가 노숙인과 쪽방주민 등 주거취약계층 200명을 초청해 구원으로 오신 예수 탄생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예배에서는 구원과 사랑, 평화를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통해 모든 이들이 새로워지는 은혜가 임하길 기원했습니다. [임정석 목사 / 영등포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이사장] "주님의 탄생은 여기 앉아 계신 여러분들도 다 새롭게 하시기 위하여 오셨고, 새롭게 하신 줄로 믿습니다." 1997년 IMF 사태 이후 노숙인 사역을 시작한 영등포산업선교회는 해마다 이들을 초청해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지난 해 영등포지역 11개 교회가 산선복지회를 설립하면서, 노숙인 섬김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배와 함께 공연과 식사, 선물을 나누면서 거리의 이웃들에게 성탄의 소망, 성탄에 담긴 사랑을 전했습니다. [임정석 목사 / 영등포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이사장]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말구유에서 탄생하셨는데 그 당시도 마찬가지지만 오늘날도 집이 없는 취약계층의 사람들에게 성탄의 의미와 복음을 기쁨을 전하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고, 저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들의 바람입니다.) " 서울 동안교회는 성탄을 맞아 지역사회 소외이웃들에게 사랑의 쌀을 나눴습니다. 동안교회는 교인들의 후원으로 올해 10kg들이 쌀 5천 여 포를 마련했습니다. 교회가 소속된 지역구를 비롯해 서울역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합니다. 동안교회가 사랑의 쌀 나눔을 이어온 지는 벌써 17년쨉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삶의 희망을 놓지 않도록 그리스도의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김형준 목사 / 서울 동안교회] "매일 절망과 싸우지 않으면 이겨나갈 수 없는 그 삶을 하루하루 이겨 오신 그 삶 자체가 귀하고 복된 것입니다. 함께 어려움을 해쳐나가고 잘 극복해나가실 바랍니다." 성탄을 맞아 이어지고 있는 나눔의 손길이 매서운 추위 속 움츠러든 이웃들에게 희망의 온기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김성령]
2023.12.21
핵심요약 노느매기,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 위한 협동조합 비누만들기·집수리 사업 등 다양한 활동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모델 확보 과제 "협동조합, 초대교회 공동체 원형" 협동조합의 지속가능성, 소비자의 역할 중요 "연대와 상생의 가치 추구하는 교회가 적극 나서야" [embed]https://youtu.be/83pLYVcQF2U[/embed] [앵커] CBS는 대안적 목회 방안으로 주목받았던 협동조합의 현실을 진단해보고 있습니다. 많은 협동조합들이 지속가능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유의미한 변화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사회적 협동조합 '노느매기'의 사례를 살펴보며 협동조합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교회의 역할을 살펴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시작된 사회적 협동조합 '노느매기'. 노느매기는 '하나를 여러 몫으로 나눈다'는 뜻의 순 우리말로,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과 자활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노느매기는 지난 2013년 목회자이자 도시빈민운동가였던 고 김건호 목사의 주도로 설림됐다. 당시 영등포산업선교회 노숙인보호시설 '햇살보금자리' 센터장이었던 김건호 목사는 "자신들의 욕구를 펼치고, 서로 돕고, 스스로 개척해 살아나가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며 노느매기를 설립했다. 김건호 목사는 지난 2018년 소천했다. 재활용매장을 시작으로 마을공동체텃밭, 수제 EM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며 조합원들의 경제적·정신적 자립을 지원했습니다. 최근엔 조합원 다수가 건설일용직 경험자란 특성을 살려 집수리와 도배, 소독·방역청소 등 다양한 마을관리 서비스 제공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따뜻한 관계망 안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주체성을 회복하며 다시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응철 조합원 / 노느매기]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 자신도 지금 임대주택에 들어가서 산 지가 벌써 8년 차 되는 것 같고, (노느매기를 통해) 주인 의식도 많이 생기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니까 많은 생각의 변화가 왔죠." 문을 교체하는 작업 중인 노느매기 조합원. 주거취약계층 사람들의 모임으로 시작된 노느매기는 집수리 사업을 통해 마을을 돌보는 일에도 나서고 있다. 노느매기 조합원들은 과거 건설 일용직 경험에 더해 도배, 열관리 등 집수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지자체 희망의 집수리 사업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노느매기 역시 지속적인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사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데다, 동절기에는 집수리 일감이 급감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모델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적자가 계속되자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최근 TF팀을 구성하고 내부...
2023.12.21
아기 예수가 누이셨던 '구유'는 가난하고 냄새 나는 곳이다. 낮고 천한 곳에서 나는 냄새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속히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게끔 만든다. 예수님이 그곳에 전적인 도움이 필요('강보')한 아기로 계셨다(눅 2:7).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그 나신 '지역'에서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전해진다(눅 2:8-14). 이들은 예수님 가까이에 있었고, 구유가 있는 장소의 환경이나 조건 등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다. 성경 말씀의 이 대목만 보더라도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고, 또 그렇게 쉽사리 서로 어울리게 된다. 물론 예외도 있다. '동방 박사들'처럼 특수한 사명이나 임무를 맡은 경우이다. 전자는 지역사회의 취약 계층(노숙인, 고시원이나 쪽방 거주자 등) 간, 후자는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간 서로 어울려 지내는 것에 비할 수 있다. 노숙인(露宿人) 사역을 하면서 지금까지도 쉽사리 적응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냄새'이다. 시설 건물 전체에 감도는 노숙인 특유의 냄새가 있다. 신기하다. 적응은 안 되는데,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물론 개개인의 차원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 분들도 있고, 샤워를 해서 좋은 향이 나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어떤 이들은 담배 냄새에 찌들어 있다. 아주 드물지만, 5분도 채 안 돼 사람은 그 자리를 떠났는데 그가 지니고 있던 특이하고 강렬한 냄새는 몇 시간 동안 공간을 채우고 있다. 컨디션 난조에서 그 냄새를 맡으면 두통을 넘어 정신이 혼미해지기까지 하다. "냄새가 선을 넘는다"(영화 기생충 대사 중). "반지하 냄새야, 이사 가야 없어져" 하는 영화의 대사는, 이용자들이 시설에 계시는 동안 최대한 청결하도록 돕고 시설의 환경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궁극적으로는 우리도 보다 나은 환경으로 이사 가야 한다. '노숙인'은 1997년 IMF 경제위기로 거리에 내몰린 사람들이다. 이후로 지금까지도 각종 삶의 위기로 노숙의 위기에 처하거나 노숙인이 되는 경우들이 있다. '노숙자' 호칭은 인권존중 차원에서 '노숙인'으로 그 용어가 정해졌다(2003년 보건복지부 공식). 몸에서 냄새나는 노숙인을 꺼려하듯이, '노숙인'이라는 용어 역시 사람들이 꺼리는 냄새로 작용한다(멸시의 언어).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대거 거리로 나오면서 생겨난 노숙인은 게으르고 더러운 냄새 나는 인생 낙오자가 아니다. '노숙인,' 이 용어는 일례로 '주거취약자' 등의 포괄적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사회적 취약계층) 중에서도 더욱 주변부로...
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