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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산선

[사랑의 실천] 노숙인의 가정과 사회로 복귀에 주력 영등포산선복지회는 노숙인들을 위한 사역에 주력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성탄절 노숙인과 함께 드려진 예배) 노숙인들에게 생활편의 서비스와 내방상담 등 다양한 지원 사회적 협동조합 노느매기와 연계로 노숙인들 자활에 앞장 영등포산선복지회(이사장=임정석목사)는 영등포산업선교회(총무=손은정목사)의 노숙인선교사역을 확장하고 발전시키고자 지난 2022년 독립하면서 창립됐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지난 1997년 IMF 사태 이후 노숙인사역의 필요성을 보았고, 1997년부터 이 사역을 지속해왔다. 2022년 독립하게 된 이후에도 예수의 정신으로 영등포지역의 노숙인사역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산업선교회의 정신인 햇살보금자리 센터 등을 운영함으로써 노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주택과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햇살보금자리라는 이름은 ‘그리스도의 희망의 빛이 이곳을 거쳐 가는 이들에게 비추기를 바라는 마음’이란 뜻으로 붙이게 됐다. 현재 서울지역의 대표적인 노숙인복지시설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는 이곳은 노숙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곳과 그들의 취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무료급식 △상담 △예술치료 △힐링캠프 △응급잠자리 △세탁 △샤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이 단체의 서비스는 크게 내방상담과 생활편의서비스로 나누어지는데 내방상담은 1년에 1천여건, 생활편의서비스는 1년에 7만여권 정도가 진행되고 있다. 노숙인들과의 관계는 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아웃리치 거리상담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노숙인들의 필요를 물어보고 그들에게 도울 수 있는 것들을 안내한다. 이외에도 노숙인들의 네트워크와 공공기관 등을 통해서 안내받고 찾아오는 노숙인들도 있다. 이 단체는 공공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지역교회들과도 함께 동참하면서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매년 성탄절시즌이 되면 영등포지역의 노숙인들과 주거취약계층 이웃들을 초청해 성탄예배도 드리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에도 「너는 내 아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어서 이웃들과 교계관계자들까지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러한 예배는 취약계층 이웃과 주민의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 단체는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해서 사회적협동조합 노느매기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 이곳은 햇살보금자리 시설장으로 섬기던 고 김건호목사의 주도로 2013년 설립된 곳이다. 영등포산선복지회와는 독립된 법인이지만 노숙인 사역을 위해서 하나가 되어 사역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친환경비누 제조와 △집수리 △청소 △방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단순히 수익을 목적으로만 진행되지 않는다. 특히 집수리와 청소등의 일들은 주민센터등과 연계해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사업적인 차원에서는 수익이 남지 않는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에서 일반 민간업체에서는 못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노드매기에서는 선교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일들을...
2024.02.08
저녁 그늘을 몹시 바라는 종'(욥7:2)과 같이 우리 시설은 사단법인 설립을 숙원 사업으로 삼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마침내 법인 설립이 됐고, 영등포노회와 지역 교회의 관심 및 지원으로 순항 중에 있으며, 그렇게 진행 중인 법인의 여러 사업은 시설 발전을 믿음으로 전망하게끔 한다. 법인의 첫 사업은 '성탄 예배와 행사'였다. 지난 2022년 영등포교회에 지역의 노숙인 등 약 200명을 정성껏 모셨다. 이때 노회와 그 소속 교회들, 그리고 다수의 영등포구 관계자, 지역구 의원 등이 참여하면서 법인이 그야말로 지역사회공동체 실현의 선두 주자로서 그 입지를 확보하는 초석을 놓았다. 지난해 성탄 예배와 행사는 양평동교회에서 열렸다. 결과적으로 기우에 불과했던 두 가지 걱정거리가 있었다. 하나는 그날이 이번 겨울 가장 매섭고 추운 날씨였다는 점, 또 다른 하나는 노숙인의 입장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교회당이 있다는 점이었다. 참석한 100여 명의 이웃들은 예배에 집중하며 설교 시간 내내 "아멘"으로 화답했다. 정성껏 마련된 음악회 형식의 2부 행사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참석자들에게 더욱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렇게 교회가 우리의 이웃을 기꺼이 초청하여 따뜻하게 품는 디아코니아 실천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런 두 번의 성탄 예배와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더 있다. 이전까지는 우리 시설의 차가운 건물 3층 생활실에서 약 50명이 제대로 앉아 있기도 어려운 가운데 성탄절 행사를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것이 연례행사가 아닌 진정 이웃을 존중하는 세밀한 사랑의 행위로 드러났기에 은혜와 감동이 크다. 우리 시설은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시작되고, 갈릴리교회로부터 주로 후원을 받았다. 이제는 노회와 지역의 교회들이 연합하여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역이 됐다. 노숙인을 돌보며 선교하는 그 견고한 영성의 토대 위에 오늘의 상황에 맞게 이들을 옹호하는 사역으로 나아가고 있다.사회복지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제는 시설 수용이 아닌 지역사회 공동체 구성으로 그 정책의 체계가 변화했다. 이에 교회도 전문 소양을 발휘하여 지역사회 내에 위치한 교회들이 연합하는 것으로 노숙인과의 심적·물적 거리를 좁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게 사회적 옹호는 말이나 구호가 아니라 마음이 담긴 행동을 통해 소외 이웃을 공동체 안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많은 수의 노숙인, 비주택 거주자 등의 소외 이웃을 한꺼번에 교회로 초대하는 일은 결심조차 쉽지 않다. 게다가 지역 내의 교회들이 마음을 합하여 이들을...
2024.01.29
수도권 한파주의보…전국 강추위 덮쳐 배달 라이더들은 한파 쉼터서 추위 녹여 "정부 가이드라인으로 근로자 보호해야" 극강 한파가 찾아온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휴식하고 있다. 정유민 기자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는 유일한 곳인데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네요.” ‘최강 한파’가 한반도를 덮친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내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에서 14년 차 콜 기사 정광선(67) 씨가 뜨거운 커피를 호호 불며 이같이 말했다. 쉼터가 생긴 지난해 11월부터 매일같이 이 곳을 찾는다는 정 씨는 “오늘같이 추운 날 잠시 몸을 녹일 수 있는 여기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2월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자리를 지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소파와 테이블이 비치된 캠핑카 4대를 개조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등 이동노동자들이 주로 일하는 지역에서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쉼터는 당초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9일까지 운영됐으나 올겨울 기습적인 한파 상황과 이동노동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해 운영 기한을 2월까지 연장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 내부. 정유민 기자 따뜻한 물과 커피, 핫팩 그리고 잠시 앉았다 갈 수 있는 작은 소파가 전부인 소박한 쉼터이지만 이곳을 찾은 이들은 하나같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고속버스터미널 쉼터를 찾은 50대 콜 기사 김 모 씨는 “힘들면 일 안 하면 그만이라고들 하는데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한다”면서 “실시간으로 콜 회사 GPS에 위치가 잡혀서 편의점에서 잠시 쉬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올라오는 배달할 물건을 받으러 터미널에 오는 김에 여기에 들러 커피 한 잔 먹고 가는 게 다지만 ‘잠깐의 단비’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꽁꽁 언 물티슈를 뜨거운 물로 녹이던 쉼터 반장 A 씨도 “날씨가 너무 추워 여기를 찾는 기사들도 평소보다 적은 수준”이라면서 “쉼터를 찾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한 배달 근로자가 추위를 피해 몸을 녹이고 있다. 채민석 기자 추위를 피해 실내 쉼터를 찾는 배달 근로자들도 줄을 이었다. 이날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1층 쉼터를 찾은 배달 근로자 40대 남 모 씨는 “10월 초에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뒤로 하루 한 번은 꼭 방문한다”며 “한파를...
2024.01.29
산업선교 선구자 조지송 목사 5주기 맞아 평전 영문판 출간 “전 세계가 그 사역과 한국교회의 헌신 알아야” '조지송 평전' 영문판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초창기 산업 선교에 앞장섰던 조지송(1933~2019) 목사의 삶과 한국교회의 ‘민중 선교’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 시작됐다. 조지송목사기념사업회(운영위원장 이근복 목사)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조지송 평전’ 영문판 출판기념회 및 제4회 지송강좌를 열고 평생 노동자와 함께했던 조 목사를 기렸다. 영등포산업선교회 1대 총무였던 조 목사는 억압받는 노동자들에게 삶을 바꿔나갈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은 인물이다. 이삼열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은 “기존 산업선교가 근면과 개인 윤리만을 강조하는 ‘산업전도’였다면 조 목사님은 노동자들이 저임금, 장시간 노동, 무노조 등 불합리한 현실에 목소리를 내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동자들을 모아 노동법과 조합 운동을 가르쳤으며 40도 고열 속에서 일하는 여공들이 선풍기를 요구하게 했고 퇴직금을 못 받고 해직당한 이들의 집단 소송을 도왔다”고 회상했다. 평전 영문판 제목은 ‘A Gospel for Workers: Cho Chi Song, Yeongdeungpo Urban Industrial Mission, and Minjung’으로 번역하면 ‘노동자를 위한 복음: 조지송, 영등포산업선교회 그리고 민중’이다. 조 목사의 사역뿐만 아니라 그동안 한국교회가 노동자를 위해 헌신했던 역사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세계선교협의회(CWM) 선교학 시리즈 중 하나로 포트리스가 출판했다. 책의 편집자인 시오네 하베아 박사는 “책을 만들면서 조 목사님의 용기 있는 삶에 감명을 받았다”며 “이 책을 통해 세계 신학계가 민중 선교와 조 목사님, 그리고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연관성까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송 평전' 영문판 표지. 이날 함께 열린 지송강좌에서는 국내 최초 신협을 구성했던 조 목사의 사역이 재조명됐다. “노동조합운동은 임금을 더 따내기 위한 투쟁이고 신용협동조합은 임금 따낸 것을 뺏기지 않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던 그는 1969년 신협을 만들었으며 7년 만에 조합원이 1000명에 육박했다. 김이경 단국대 교수는 “조 목사님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에 이어 주거 저축 대출 의료 등 노동자의 일상생활까지 들여다보았다”며 “비록 당국의 탄압으로 10여년 만에 신협이 해산됐으나 상호 신뢰로 신용조직의 확산을 주도했던 사역은 현재의 우리가 다시 살펴볼 만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
2024.01.22
총선정책제안기독시민운동연대, △노동 △생명 존중 △이주·난민 △정치 개혁 △청년 정책 제안 발표자들이 분야별 슬로건이 적힌 피켓을 들고 올바른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뉴스앤조이 엄태빈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의 정책과 비전을 제안하고 있는 총선정책제안기독시민운동연대(기독시민운동연대)가 1월 11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노동 △생명 존중 및 자살 예방 △이주·난민 △정치 개혁 △청년 관련 분야를 주제로 두 번째 정책 제안 발표회를 열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환연), 좋은교사운동, 희년함께 등이 함께 구성한 기독시민운동연대는 지난 4일 △교육 △사회복지 △생태·환경 △주거·부동산 △한반도·평화를 주제로 1차 발표회를 연 바 있다. 기독시민운동연대는 "이번 22대 총선 정책 및 비전 제안은 지난 20대 대선 정책 제안에 이은 두 번째 제안이다. 지난 20대 대선 정책 제안이 투표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정치가 국가와 미래 세대를 위한 진지한 정책 경쟁에서 멀어지고 이념과 정파의 광풍에 휩쓸리고 있는 지금, 현안에 대한 정책 제안과 토론, 합의를 만들어 가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노동 영등포산업선교회 송기훈 사무국장. 뉴스앤조이 엄태빈 먼저 영등포산업선교회 송기훈 사무국장이 노동 분야 정책을 제안했다. 송기훈 사무국장은 기독교적 가치관을 토대로 '노동자의 생명'을 초점에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 개정 △비정규직-정규직전환특별법 제정 △노동 시간 하한선 규정 △노동 인권 교육 강화 △기후 위기 시대 정의로운 산업 전환 주도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와 특수 고용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등 현행법상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도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기훈 국장은 "노동은 삶과 가장 밀접하고 중요하지만, 정작 사회적 인식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노동자의 안전과 복지 비용을 줄여 나간 결과, 한국의 산업재해율이 OECD 가입 국가 중에서도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하청의 하청으로 연결되는 '위험의 외주화'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를 고착화하고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 간다"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노동 인권 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누군가의 노동을 통해 음식을 먹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받는다는 사실을 자주 간과한다. 지금처럼 노동자를 '소비자 대 제공자'라는 자본주의적 관계로만 인식한다면 상호 연대 의식을 갖기 힘들다"며 노동 감수성을...
2024.01.22
크리스마스 리스는 1839년 독일 함부르크의 '라우에 하우스'(Rauhes Haus, 아동 시설)에 처음 등장했다. 이때 전나무 잎으로 엮은 리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상징하고, 매일 밝혀지는 촛불은 서서히 물러가는 어둠만큼 밝아오는 '희망'을 의미한다. 이 불빛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가난한 사람들의 인생에 비춘 생명의 빛이다.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죽음, 그리고 부활 사건은 대림절기로부터 구주성탄을 기념하는 동시에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새 소망을 갖게 한다. 예수님의 보혈과 성탄 시즌을 대표하는 붉은색의 이미지와 실사를 떠올리고 보노라면 올해에는 특히 '빈대'가 생각난다. 빈대의 배를 터뜨리면 인혈(人血)이 그 안에서 튀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우리 시설에 갑자기 빈대가 출몰하여 한창 극성을 부렸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고 하듯이 빈대는 열에 약해서, 가장 빨리 확실하게 박멸하려면 불로 태워야 한다. 어느 시설은 실제로 벽과 옷장 등에 빼곡한 빈대의 알을 불로 집중 공격하다가 작은 불이 나거나 곳곳에 그을린 자국이 남았다고 한다. 우리는 이 방법을 쓰지 않았다. 전문 업체의 방역, 침구류 세척 등 안전하고도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의 모든 노력을 동원했다. 하지만 삼일이 멀다 하고 이용자들의 아우성은 계속됐다. 어떤 분은 빈대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그 근원적 해결책을 나에게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 빈대가 40년 만에 강력한 내성을 가지고 재등장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됐다.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빈대 출몰의 원인이 노숙인이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빈대가 옮겨붙어 들어왔다고 하니, 사람 사는 곳 어디에나 빈대는 생길 수 있고 삶의 모양 및 입장과 무관하다는 걸 확인하게 됐다. 도리어 빈대에서 희망이 발견된다. 예수님의 보혈은 당신의 자발적 희생에 의한 구원의 증표이고 빈대의 피는 누군가 입은 피해의 흔적이지만, 빈대로부터 희생(?) 당한 덕분에 노숙인 시설이 지자체로부터 행정적 관심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노숙인과 함께 한 것이다. 많은 경우 타인의 눈에 노숙인은 희망이 없고 사회에 민폐를 끼치는 존재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많은 교회와 신앙인이 예수님 긍휼의 심정으로 희생하여 노숙인을 돌보고 함께 한다. 프란츠 카프카(F. Kafka)의 소설 '변신'에는 한 평범한 사람이 전혀 다른 종으로 그 외형이 바뀌자 격리되고, 완전히 경제 능력을 상실하고서는 도리어 가족들로부터 싸늘하게...
2024.01.18
유혜경의 한국노동역사 - 1970년대 박정희정권 시대의 노동운동 ② ▲ 유혜경 노동법 박사 동일방직 똥물사건 김영태 섬유노조 위원장은 1977년 말부터 지부 파괴를 위한 구체적인 공작을 진행했다. 섬유노조는 조합원을 강제로 교육에 동원해 “동일방직지부 집행부는 불순세력인 산업선교회 앞잡이”라고 매도했다. 섬유노조는 1978년 1월22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규약 중 사고지부 수습절차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주요 내용은 섬유노조 자체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산하 지부나 분회를 사고조직으로 규정할 수 있고 사고조직으로 규정되면 본부가 임명한 수습위원에게 조직 대표자 권한과 업무 일체를 즉시 인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노총은 “외부세력 침투에 대처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근로환경 개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기구로 조직행동대를 편성했다. 위원회의 목적은 산업선교회나 가톨릭 노동청년회의 활동을 봉쇄하는 데 있었다. 지부 파괴공작이 치밀하게 추진되는 상황에서 이총각 동일방직 집행부는 1978년 2월21일 대의원 선출을 공고했다. 그런데 일부 조합원들이 대의원 선출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부는 “지부 규약은 부서별로 조합원 25명당 1명씩 선출하도록 했으나 5명이 넘는 부서도 있고 모자라는 부서도 있기 때문에 인접부서와 인원수를 조정해 대의원을 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문제를 둘러싸고 일부 조합원들이 계속 이의를 제기하자 섬유노조는 지부 대의원 선출 연기를 지시했다. 지부가 본부 지시를 거부하고 예정대로 대의원회의를 강행했다. 대의원 선거일인 2월21일 새벽 5시30분경 몇몇 남성노동자들이 투표소인 지부사무실로 들이닥쳐 온갖 욕설을 퍼부으면서 투표함과 기물을 부쉈다. 투표하러 오는 여성 조합원들에게 똥물을 퍼부었다. 지부사무실은 난장판이 됐고 이 소식을 들은 400여명의 조합원들은 지부사무실에 모여 농성을 시작했다. 섬유노조는 2월25일 지부에 “78년 2월23일 오후 5시를 기해 사고지부로 결정했으니 업무일체를 조직 수습위원에게 인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지부 집행부는 섬유노조 결정과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자 조직행동대가 달려들어 지부사무실을 점거하고 집행부 간부들과 조합원들을 지부사무실 밖으로 밀어냈다. 지부 간부들과 조합원들은 명동성당과 인천산업선교회로 몰려가 농성에 돌입했다. 열흘 후인 3월6일 섬유노조는 대구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총각 지부장, 정의숙·이병국 부지부장, 김인숙 총무부장 등을 명령불복종 이유로 제명하고 동시에 여타 징계에 대한 권한을 위원장에게 일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부에서 쫒겨난 지부집행부는 민주사회단체들의 지원을 받으며 섬유노조에 대한 투쟁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동일방직지부에 대한 사회여론이 일면서 섬유노조에 대한 비난이 높아졌다. 섬유노조는 3월 중순께 ‘동일방직 인천공장 사건 경위서’라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섬유노조는 문건에서 “사건을 격화시킨 것은 조화순...
2024.01.09
1월 이승만, 2월 김창환·이진산·윤덕보·김원식 등…1992년 1월부터 총 501명 선정 국가보훈부는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하며 헌신한 독립운동가 38명을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265명의 인물을 추천받아 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를 열어 매월 주제와 관련된 인물을 선정했다. 국가보훈부는 25일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조국 대한민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하며 헌신한 독립운동가 38명을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뉴스1, 국가보훈부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월은 한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한 이승만(1949년 대한민국장)을 선정했다. 이승만은 1919년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냈고,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으로 한인자유대회 개최와 한미협회 설립 등의 활동을 했다. 2월은 정의부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정의부에서 활동한 김창환(1963년 독립장), 이진산(2014년 독립장), 윤덕보(1995년 독립장), 김원식(1968년 독립장)을 선정했다. 1919년부터 만주에서는 많은 독립운동단체들이 일제에 무장투쟁으로 저항했다. 이에 일제는 1920년 경신참변을 자행했고, 불안정했던 재만 한인사회는 독립운동 전선 복구를 위해 8개 단체가 모여 1924년 정의부를 설립했다. 3월은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과 3·1운동을 함께한 호주의 독립운동가로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2022년 애족장), 이사벨라 멘지스(2022년 건국포장), 데이지 호킹(2022년 건국포장)을 선정했다.  4월은 하얼빈 총영사관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일본에 항복을 거부하며 순국한 유기동(1963년 독립장), 김만수(1963년 독립장), 최병호(1963년 독립장)를 선정했다. 1924년 서로군정서와 참의부 대원으로 활동하던 유기동·김만수·최병호는 하얼빈에서 형사부장 등 10여 명을 처단했다. 일제 경찰이 포위해 항복을 권고했지만 불응해 폭탄과 무차별 사격을 받아 현장에서 순국했다. 5월은 사이토 총독 저격 사건 10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직할대 참의부에서 활동한 채찬(1962년 독립장), 김창균(1995년 독립장), 장창헌(1995년 애국장), 이춘화(1995년 애국장)를 선정했다. 1924년 남만주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직할대에 소속된 무장 독립운동 단체이자 한인 자치기관인 참의부를 조직해 사이토 총독 저격, 국내진격으로 대일항쟁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6월은 영국·미국·프랑스에서 한국독립을 호소한 프레드릭 에이 맥켄지(2014년 독립장),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2015년 애국장), 루이 마랭(2015년 애국장), 7월은 독일에서 일제를 규탄하고 항일의지를 알린 황진남(2019년 애족장), 이의경(1990년 애족장), 김갑수(1993년 건국포장), 8월은 여성독립운동가인 곽낙원(1992년 애국장, 김구의 어머니), 임수명 (1990년 애국장, 신팔균의 부인), 이은숙(2018년 애족장, 이회영의 부인), 허은(2018년 애족장, 허위의 손녀)을 선정했다. 아울러 9월은 광복군 활동을 함께한 광복군 부부로 안춘생(1963년 독립장), 조순옥(1990년 애국장), 박영준(1977년 독립장),...
2024.01.09
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 연합 예배…"경제성장 내려놓고 예수가 말한 가난한 평화 추구해야"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가 12월 25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렸다. 뉴스앤조이 나수진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폐비닐을 재활용한 현수막이 겨울 햇살에 반짝였다. 12월 25일 성탄절 오후, 국회의사당 앞 거리에는 업사이클링 현수막이 성탄 예배를 알리고 있었다. 한쪽에 놓인 불타는 지구 모형은 한 해 동안 벌어진 재해와 이상 기온 등 기후 재난들을 상기시키는 듯 했다. 예배를 준비하는 이들은 단상 위에 기후 위기와 함께 벌어진 사회적 참사들을 상징하는 흰색 안전모와 'KEEP HOPE ALIVE'라고 적힌 팔레스타인 국기 빛깔 목도리,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보라색 별, 세월호 노란 리본을 올렸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 예배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렸다. 개신교 사회 선교 단체 및 교회들이 연합해 2003년부터 매해 부활절·성탄절 시대의 소외된 현장을 찾아 온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 예배'의 올해 주제는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존재들이었다. '새로운 세상은 옵니다'라는 부제로 열린 예배에는 기후 위기 현장 활동가들을 포함해 그리스도인 400여 명이 함께했다. 올해 성탄절 연합 예배 주제는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존재들이었다. 예배준비팀은 업사이클링 현수막을 사용하고, 참가자들에게는 재생 종이와 친환경 잉크를 사용해 제작한 안내지를 배부했다. 뉴스앤조이 나수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임지희 활동가는 "올 한 해 우리는 기후 위기가 몇십 년 뒤의 일이 아닌 오늘의 문제임을 마주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최소 1만 2000명이 기후 재난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우리는 지금 새로운 세상 앞에 섰다. 그 세상은 가속화되는 기후 위기로 인한 참담한 상황들의 면면일 수도, 녹색 평화를 소망하는 마음들이 꽃을 피우는 세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삼척에서 포스코 석탄 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강원대 성원기 명예교수(삼척석탄화력발전반대투쟁위원회)가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지금 삼척에 핵발전소, 석탄 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석탄 발전소를 지으면 그 연기를 마시고 삼척시민이 먼저 죽을 것이고, 항만을 공사하느라고 맹방해변이 죽을 것이다. 죽음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서 지구상 모든 생명이 모두 죽게 된다. 우리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묵시록적 상황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성원기 교수는 "기후 위기를 막는 법은 간단하다. 생태적 삶을 사는 것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2024.01.05
앵커 따뜻하고 평안한 성탄 연휴 보내고 계십니까? 성탄을 맞아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습니다. 예수가 이 땅에 온 의미를 되새기고 소망을 기원한 하루였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성탄절을 맞은 오늘 새벽 0시. 명동 성당 앞마당에 마련된 말 구유에 아기 예수의 상을 모십니다. 미사를 집전한 정순택 대주교는 예수님이 연약한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온 것이 우리 안의 선함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순택/천주교 대주교] "우리 모두가 배려하고 존중하는 교회를, 또 그런 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의 축복이 늘 풍성한 한 해 되시길 기도합니다." 전국 교회에서는 하루 종일 성탄 축하 예배가 진행됐습니다. 세상이 신분을 두고 차별하는 것과 달리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며 낮은 곳에서 섬기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축원했습니다.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권력의 자리에 있을 때, 힘이 있을 때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국회 앞에선 지구 온난화 등 기후 위기 속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야외 예배도 열렸습니다. [임지희/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후재난으로 머물 곳과 목숨을 잃은 이들,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향한 사랑과 연대의 불을 밝힙니다."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성탄절 미사와 예배를 찾은 사람들은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각자의 소망을 기도했습니다. [최우진] "고3 생활 잘 버티고 좋은 곳 갈 수 있게 기도 많이 했고요." [백석중] "더 성장해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는 아이들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어려운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언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윤병순, 손지윤 / 영상편집: 장예은 / 화면제공: 가톨릭평화방송 여의도순복음교회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2023.12.26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새벽송, 이태원·명동2지구·세종호텔·전장연·노량진·방영환 씨 투쟁 현장 찾아 격려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길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이들과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매년 크리스마스 전야마다 현장과 농성장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새벽송' 참가자들이다. 12월 23일 평화교회연구소가 주최한 12번째 새벽송은 12월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9시까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 명동 재개발 2지구 세입자 농성장, 세종호텔 정리 해고 노동자 농성장, 노량진수산시장 농성장, 고 방영환 열사 농성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장애인 권리 입법 제정 촉구 농성장을 찾았다. 예수더하기(감리교신학대학교),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광야에서, 새민족교회, 작당모의(숭실대학교), 영등포산업선교회, 사회선교모임(장로회신학대학교), 촛불교회,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신대학교민중신학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 교계 에큐메니컬 단체에서 참가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세 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하면서 각 현장을 방문해 찬송을 부르고 현장 응원 선물인 떡과 손난로를 전달했다. 새벽송을 진행한 박형순 소장. 뉴스앤조이 엄태빈 평화교회연구소 박형순 소장은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박 소장은 "누군가는 과거니까 '이제 잊어도 되지 않느냐' 혹은 캄캄한 미래라서 '기대해 봤자 소용없지 않느냐'는 말들로 우리들의 연대를 우습게 볼 수도,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함께하며 그때 그 순간들을 기억하자. 진상이 규명되고 농성장에서 싸워 나가시는 이들의 소원이 이뤄지길 기대하자"고 했다. 서울 시청광장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에서 앞으로의 일정을 미리 살펴보며 예배를 하는 것으로 새벽송이 시작됐다.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김지애 간사는 현재 이태원 유가족들의 가장 큰 현안은 '특별법' 제정이라고 했다. 159명이 희생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마음 모아 달라고 말했다. 특히 김 간사는 "유가족들이 이 추운 날 농성장을 지키고 국회를 돌며 오체투지를 했는데도 12월 21일 임시국회에서 특별법 통과가 무산됐다. 이에 3차 비상행동으로 함께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26~28일 국회 앞 피켓팅과 27일 국회 담장을 따라 진행되는 오체투지와 4대 종교 릴레이 기도회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했다. 서로의 손을 잡고 기도한 참가자들. 뉴스앤조이 엄태빈 김민아 간사가 방문할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이들을 호명하며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엄태빈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김민아 간사가 새벽송 행사 때 방문할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이들을 호명하며...
2023.12.26
영등포산선복지회 ‘2023 함께하는 성탄 예배’ 영등포산선복지회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교회에서 노숙인들과 함께하는 성탄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영등포산선복지회 제공 영등포산선복지회(이사장 임정석 목사)와 영등포 인근 교회들이 노숙자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영등포산선복지회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교회(김경우 목사)에서 2023 성탄 예배 ‘너는 내 아들이라’를 드리고 노숙인 100여명에게 식사와 선물을 전달했다. 올해 성탄 예배는 양평동교회를 비롯해 영등포노회(이영석 목사) 산하 영등포교회(임정석 목사)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신월제일교회(김명준 목사) 영도교회(박경원 목사) 남도교회(김상룡 목사) 당산동교회(이정곤 목사) 목민교회(김덕영 목사) 등 10여개 교회들이 마음을 모아 의미가 깊었다. 예배 후에는 성탄 공연이 이어져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영등포산선복지회는 영등포산업선교회가 해왔던 노숙인 임시 보호시설 운영을 더 전문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복지회는 선교회가 수년간 진행했던 성탄 예배를 지난해부터 이어받아 준비하고 있다. 복지회 측은 “‘우리를 위해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라는 복음을 선포해 노숙인들이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