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지역 11개 교회들, 영등포산선과 함께 주거취약계층 초청해 성탄예배 드려 서울 동안교회, 17년째, 소외이웃 위한 '사랑의 쌀' 나눔 … 10KG들이 5천여 포대 나눠 [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거취약계층을 초청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교인들과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지역사회 소외이웃에 사랑의 쌀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서울 영등포 일대 교회들이 조금 이른 성탄예배를 드립니다. 이 지역 11 개 교회와 영등포산업선교회가 노숙인과 쪽방주민 등 주거취약계층 200명을 초청해 구원으로 오신 예수 탄생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예배에서는 구원과 사랑, 평화를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통해 모든 이들이 새로워지는 은혜가 임하길 기원했습니다. [임정석 목사 / 영등포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이사장] "주님의 탄생은 여기 앉아 계신 여러분들도 다 새롭게 하시기 위하여 오셨고, 새롭게 하신 줄로 믿습니다." 1997년 IMF 사태 이후 노숙인 사역을 시작한 영등포산업선교회는 해마다 이들을 초청해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지난 해 영등포지역 11개 교회가 산선복지회를 설립하면서, 노숙인 섬김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배와 함께 공연과 식사, 선물을 나누면서 거리의 이웃들에게 성탄의 소망, 성탄에 담긴 사랑을 전했습니다. [임정석 목사 / 영등포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이사장]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말구유에서 탄생하셨는데 그 당시도 마찬가지지만 오늘날도 집이 없는 취약계층의 사람들에게 성탄의 의미와 복음을 기쁨을 전하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고, 저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들의 바람입니다.) " 서울 동안교회는 성탄을 맞아 지역사회 소외이웃들에게 사랑의 쌀을 나눴습니다. 동안교회는 교인들의 후원으로 올해 10kg들이 쌀 5천 여 포를 마련했습니다. 교회가 소속된 지역구를 비롯해 서울역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합니다. 동안교회가 사랑의 쌀 나눔을 이어온 지는 벌써 17년쨉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삶의 희망을 놓지 않도록 그리스도의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김형준 목사 / 서울 동안교회] "매일 절망과 싸우지 않으면 이겨나갈 수 없는 그 삶을 하루하루 이겨 오신 그 삶 자체가 귀하고 복된 것입니다. 함께 어려움을 해쳐나가고 잘 극복해나가실 바랍니다." 성탄을 맞아 이어지고 있는 나눔의 손길이 매서운 추위 속 움츠러든 이웃들에게 희망의 온기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김성령]
2023.12.21
핵심요약 노느매기,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 위한 협동조합 비누만들기·집수리 사업 등 다양한 활동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모델 확보 과제 "협동조합, 초대교회 공동체 원형" 협동조합의 지속가능성, 소비자의 역할 중요 "연대와 상생의 가치 추구하는 교회가 적극 나서야" [embed]https://youtu.be/83pLYVcQF2U[/embed] [앵커] CBS는 대안적 목회 방안으로 주목받았던 협동조합의 현실을 진단해보고 있습니다. 많은 협동조합들이 지속가능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유의미한 변화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사회적 협동조합 '노느매기'의 사례를 살펴보며 협동조합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교회의 역할을 살펴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시작된 사회적 협동조합 '노느매기'. 노느매기는 '하나를 여러 몫으로 나눈다'는 뜻의 순 우리말로,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과 자활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노느매기는 지난 2013년 목회자이자 도시빈민운동가였던 고 김건호 목사의 주도로 설림됐다. 당시 영등포산업선교회 노숙인보호시설 '햇살보금자리' 센터장이었던 김건호 목사는 "자신들의 욕구를 펼치고, 서로 돕고, 스스로 개척해 살아나가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며 노느매기를 설립했다. 김건호 목사는 지난 2018년 소천했다. 재활용매장을 시작으로 마을공동체텃밭, 수제 EM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며 조합원들의 경제적·정신적 자립을 지원했습니다. 최근엔 조합원 다수가 건설일용직 경험자란 특성을 살려 집수리와 도배, 소독·방역청소 등 다양한 마을관리 서비스 제공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따뜻한 관계망 안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주체성을 회복하며 다시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응철 조합원 / 노느매기]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 자신도 지금 임대주택에 들어가서 산 지가 벌써 8년 차 되는 것 같고, (노느매기를 통해) 주인 의식도 많이 생기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니까 많은 생각의 변화가 왔죠." 문을 교체하는 작업 중인 노느매기 조합원. 주거취약계층 사람들의 모임으로 시작된 노느매기는 집수리 사업을 통해 마을을 돌보는 일에도 나서고 있다. 노느매기 조합원들은 과거 건설 일용직 경험에 더해 도배, 열관리 등 집수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지자체 희망의 집수리 사업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노느매기 역시 지속적인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사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데다, 동절기에는 집수리 일감이 급감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모델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적자가 계속되자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최근 TF팀을 구성하고 내부...
2023.12.21
아기 예수가 누이셨던 '구유'는 가난하고 냄새 나는 곳이다. 낮고 천한 곳에서 나는 냄새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속히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게끔 만든다. 예수님이 그곳에 전적인 도움이 필요('강보')한 아기로 계셨다(눅 2:7).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그 나신 '지역'에서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전해진다(눅 2:8-14). 이들은 예수님 가까이에 있었고, 구유가 있는 장소의 환경이나 조건 등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다. 성경 말씀의 이 대목만 보더라도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고, 또 그렇게 쉽사리 서로 어울리게 된다. 물론 예외도 있다. '동방 박사들'처럼 특수한 사명이나 임무를 맡은 경우이다. 전자는 지역사회의 취약 계층(노숙인, 고시원이나 쪽방 거주자 등) 간, 후자는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간 서로 어울려 지내는 것에 비할 수 있다. 노숙인(露宿人) 사역을 하면서 지금까지도 쉽사리 적응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냄새'이다. 시설 건물 전체에 감도는 노숙인 특유의 냄새가 있다. 신기하다. 적응은 안 되는데,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물론 개개인의 차원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 분들도 있고, 샤워를 해서 좋은 향이 나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어떤 이들은 담배 냄새에 찌들어 있다. 아주 드물지만, 5분도 채 안 돼 사람은 그 자리를 떠났는데 그가 지니고 있던 특이하고 강렬한 냄새는 몇 시간 동안 공간을 채우고 있다. 컨디션 난조에서 그 냄새를 맡으면 두통을 넘어 정신이 혼미해지기까지 하다. "냄새가 선을 넘는다"(영화 기생충 대사 중). "반지하 냄새야, 이사 가야 없어져" 하는 영화의 대사는, 이용자들이 시설에 계시는 동안 최대한 청결하도록 돕고 시설의 환경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궁극적으로는 우리도 보다 나은 환경으로 이사 가야 한다. '노숙인'은 1997년 IMF 경제위기로 거리에 내몰린 사람들이다. 이후로 지금까지도 각종 삶의 위기로 노숙의 위기에 처하거나 노숙인이 되는 경우들이 있다. '노숙자' 호칭은 인권존중 차원에서 '노숙인'으로 그 용어가 정해졌다(2003년 보건복지부 공식). 몸에서 냄새나는 노숙인을 꺼려하듯이, '노숙인'이라는 용어 역시 사람들이 꺼리는 냄새로 작용한다(멸시의 언어).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대거 거리로 나오면서 생겨난 노숙인은 게으르고 더러운 냄새 나는 인생 낙오자가 아니다. '노숙인,' 이 용어는 일례로 '주거취약자' 등의 포괄적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사회적 취약계층) 중에서도 더욱 주변부로...
2023.12.01
창립 40주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로 축하 <일하는예수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11월9일(목) 낮 12시부터 영등산업선교회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40주년 기념행사는 <일하는예수회>가 주최하고 예장농목, 기독여민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가 함께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모두 4부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1부는 ‘예수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만남의 식탁과 교회와 기관의 역사자료, 서각, 회화, 목공예, 사진 등의 전시 관람으로 진행된다. 2부 ‘40년 광야의 은총’은 기념예배 성찬, 회고와 축하의 잔치로 이루어져 있다. 3부는 ‘문명전환기의 생명공동체를 향한 목회와 선교’라는 주제로 정건화 교수(한신대, LAB2050 이사장), 황홍렬 박사(선교적마을목회연구소장), 김민아 박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의 발제와 정병진 목사, 구본철 집사, 류제민 청년 등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40주년 선언문 발표와 4부 모두의 밥상 공동체로 이어지며 모든 기념행사는 마무리 된다. <일하는예수회>는 지난 1983년 예장 통합 목회자들이 한국사회 노동자와 농민과 빈민의 인권을 지켜내고 교회 갱신을 위해 만든 <예장민중교회 목회자연합>에서 출발한 단체이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산업선교회(02-2633-7972)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으며, 후원으로 동참을 원하는 독자들은 <하나은행 656-910064-78605 허연>으로 하면 된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10.30
총회 에큐메니칼위원회(위원장:김영걸)는 지난 10월 23일 총회 본부 회의실에서 제108-1차 회의를 열고, 임원 및 전문위원을 선정하고, 향후 에큐메니칼 관련 일정을 점검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 위원회는 위원장에 부총회장 김영걸 목사(당연직)를 비롯해 서기에 노승찬 목사(한사랑교회), 회계에 이승철 장로(을지로교회)를 선임했다. 또한, 배현주 목사(한국에클레시아생명학연구소 소장), 한경균 목사(아가페문화재단 국장), 조영미 박사(CCA 실행위원·중앙대)를 전문위원에 위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선교협의회(CWM) 선교지원프로그램(NSP4) 잔여금 선교사업으로 영등포산업선교회, 한국에큐메니칼연구원,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에큐메니칼 청년 연대체 '뭐해유', 여성 에큐메니칼 공동체 '나비'의 프로그램을 선정하기로 추인했다. 또한,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협의회를 1박 2일로 열기로 했으며, 교단 에큐메니칼 송년의 밤은 오는 11월 말~12월 초 사이에 개최하기로 하고, 자세한 일정은 위원회 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동역교단 및 기관 등의 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영걸 위원장은 오는 10월 27~11월 1일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에서 개최되는 SIB 서말레이시아 3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하며, 10월 30일에는 태국기독교회(CCT), 인도네시아 개신기독교단(GKPI) 대표단이 교단 총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1월 14~21일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의장과 총무대행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이 이날 회의에서 공유됐다. 표현모 기자
2023.10.30
‘제3회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어워드’ ·‘제1회 사회적경제기업 우먼 스타 어워드’ 시상식 개최 [데이터넷]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사회적경제활성화지원센터는 16일 서울 마포구 소재의 사회적경제활성화지원센터 사무실에서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와 함께 ‘제3회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어워드’ 및 ‘제1회 사회적경제기업 우먼 스타(Women Star) 발굴 및 복지지원’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수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IT 분야(클라우드, 디지털 혁신, 소프트웨어 등)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와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AWS에서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성평등, 사회적 약자 보호 등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경제기업 및 여성 사회적기업가 지원을 통해 성평등 가치 실현 및 다양성 제고를 목표로 운영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퀸트 사이먼(Quint Simon) AWS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역 공공정책 책임자가 환영사를 한 후 수상자에게 직접 상장을 수여했다. ‘2023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어워드’는 기술을 활용해 오늘날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분야의 여성 주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들다방 주식회사(장애인과 소수자가 함께 일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제공),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열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협동조합), 월터유니온(결혼이주여성이 언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언어 교육 서비스 제공), 위플랜트(산불 피해 복원 및 복원 정보 디지털 매핑 서비스 운영),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청각장애인과 가족이 겪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한 맞춤형 IT 서비스 제공), 트리플앤 주식회사(RPA 기반 기술 개발을 통해 사회혁신 분야의 디지털 전환 지원) 총 6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선정되어, 기업별 5백만 원의 지원을 받는다. ‘2023 사회적경제기업 우먼 스타 어워드’는 국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 내 우수한 여성 인재를 발굴해 활동 격려 및 기업 내 핵심인재로서의 역할 독려를 위해 운영된다. 올해는 나눔공동체의 정미곤, 드림에듀의 김사라, 사단법인 풍물마실의 노형경, 사회적 협동조합 노느매기의 박상호, 사회적 협동조합 휴먼케어의 서미옥, 살림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의 정효정, 앙코르브라보노 사회적 협동조합의 박경임, 버킷트래블의 김혜진, 스마트인디지털의 홍은진, 에스엔소프트의 이두원이 수상자로 선정돼 각 1백만 원의 지원을 받는다. AWS는 조직 내 다양성을 증진하고 한국 IT 산업 전반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AWS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장려하고 양성평등과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목표를 한국 IT업계의...
202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