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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산선

그리스도인 30여 명, 24일 임진각~장산전망대까지 DMZ 평화기도순례 "분단의 상처 길 걸으며 용서와 화해 묵상" "한반도에서 냉대가 환대로, 배제가 포용으로 바뀌길 기도" 다음 달 2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용서와 화해위한 기도회' <용서와 화해 기도모임> 이 24일 용서와 화해를 향한 DMZ평화기도순례를 진행했다. 순례단은 임진각을 출발해 장산전망대까지 6KM를 걸으며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했다. (사진 = 대한성공회 파주교회 이덕우) "오늘 나는 걷습니다. 나를 위해 걷고, 내 형제자매들을 위해 걷고, 이웃을 위해 걸으며, 민족을 위해 걷습니다." 한국전쟁 73주년을 맞아 한반도에서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싹트기를 일어나기를 소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이 24일 '용서와 화해를 향한' DMZ 평화기도순례를 진행했다.DMZ 평화기도순례에는 '용서의 목회', '화해의 선교'를 실천해 온 대한성공회 파주교회 김현호 신부를 비롯해 3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했다. 평화기도순례에는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이근복 목사, 목회와상담연구소 손운산 목사,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목사도 동행했다. 이들 모두 지난 2014년 결성된 이른바 '용서와 화해 기도모임' 운영위원들이다. 사회적기업 DMZ느린여행과 함께 DMZ평화기도순례를 준비한 대한성공회 파주교회 김현호 요하킴 신부는 분단의 상처로 가득한 곳을 걸을 때 비로소 용서와 화해의 마음이 싹트고 미래 평화의 길까지 이어진다고 믿는다. 김현호 신부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북이 분단돼 서로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를 가지고 있다"며, "수많은 이들이 싸우고 죽었던 길을 조용히 걸으면서 이해하고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다보면 화해의 마음까지 생겨난다"고 말했다. 김현호 신부는 "용서에 관한 왜곡된 태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용서운동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장산전망대. 날씨가 맑은 경우 개성까지 보인다. (사진 = 성공회 파주교회 이덕우) DMZ 평화기도순례단 30여 명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DMZ 생태탐방로를 따라 침묵기도를 하며 걸었다. 걸으면서 잠시 휴식할 때는 의식적으로 걸어 온 길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용서와 화해의 중요성을 설명한 손운산 목사는 "요셉이 형제들을 용서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 민족이 생겨났을까하는 질문을 던져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의 용서를 받은 형들이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보복하고 싶을 때 용서했기 때문에 이스라엘민족을 형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DMZ평화기도순례단이 걷던 길을 멈추고 파랑색 우산을 펼치고 침묵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 성공회 파주교회 이덕우) 임진각에서 느린 걸음으로 4시간 여 걸어 장산전망대에 도착한 순례단은 북녘 땅을 바라보며, 준비해간 파랑색 우산을 펼쳤다. 하늘에는...
2023.06.26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지난달 1일 분신해 숨진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을 기리는 추모제가 오는 17일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양 지대장을 떠나보내는 이들이 고인의 죽음을 통탄하며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보냈다. 14일부터 16일까지 세 편의 글을 순차적으로 전한다. 편집자. 건설 노동자, 집을 짓는 사람들... 매일 삶터와 일터를 오가는 모두는, 당연하지만 건설노동자의 손길에 의지하지 않고 단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한국 사회가 어째서 이리 천박한 전통을 갖게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여지없이 손이 거친 사람들이 먼저 내몰리게 되는 걸까요? 정부의 노조 때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건설노조가 먼저 타깃이 되었구나 라고 누구나 느낄 만큼 정부는 드러내 놓고 건설노조 사무실을 수차례나 압수수색해 20여명을 구속했습니다. 그러고도 모자라 정부는 1200여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소환조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폭력 속에 양회동 열사에게 붙여진 억지 낙인이 바로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고 하니 고인과 동지들의 참담함은 얼마나 컸을지요? '공갈'의 본래 뜻은 '상대가 두려움을 가질 정도로 을러대는 것'을 말한다고 하는데, 과연 지금 누가 공갈을 치고 있는 겁니까? 현 정부가 노동개혁을 외치며 내걸었던 기치 중의 하나가 바로 노사 법치주의랍니다. 법 기술자들이 요직에 대거 몰려있는 상황에서 노사 법치주의라니, 돈도 시간도 없는 노동자를 더욱 기술적으로 말살하겠다는 정책이 아닌가요? 온라인부조리센터의 85퍼센트가 기업의 불법 행위를 고발하는 글이라고 하는데, 건설업계의 뿌리 깊이 횡행하는 불법은 눈감고, 애꿎은 노조와 노동자만 때려대니 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습니다. 예수 시대에 예수를 틈만 나면 잡아 죽이려고 했던 율법주의자들이라는 집단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법정신, 곧 사랑은 어디로 가고 율법 조문만 신봉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사회 시스템은 결국 예수를 죽였지요. 지금 한국사회에서도 법정신은 어디로 가고 오로지 법조문만 기술적으로 남아, 법이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을 먼저 찌르고 가두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변호사님의 표현처럼 혐오살인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성서, 그중에서 구약성서는 복된 삶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자기 손이 수고한 대로 먹는 삶. 누구나 그런 복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바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이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웃고 있을 때 누군가는 울고 있다면 그것은 정의도 공정도 아닙니다. 누군가가 자유를 누릴 때 누군가는 속박되고 억눌리고 있다면 그것은 자유로운 세상이 아닙니다. 처음에 의도적으로 '양회동'이라는 열사의 이름을 빼고 기사가 출고되곤 했던 것처럼, 저는 우리 시민들이 그 이름을 의도적으로 말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많은 양회동들이...
2023.06.15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개신교대책위 발족 기자회견과 현장 기도회 개최 ▲ 개신교대책위는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세종호텔의 영업도 정상화되었지만 호텔 측은 해고된 노동자들의 자리를 외주화로 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리연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개신교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이 13일(화) 오후 6시 세종호텔 앞 농성장에서 열렸다. 개신교대책위는 2021년 12월 10일, 세종호텔 노동조합이 노사 상생의 대책을 제안했음에도 세종호텔 측의 희망퇴직 구조조정에 의해 해고된 노동자들의 해고철회와 복직을 위한 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발족한 것이다. 당시 세종호텔은 40명 남은 정규직 중 민주노조 조합원 12명에게만 해고 통보를 하는 등 부당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고노동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21년이다. 대책위는 “해고노동자들은 세종호텔을 누구보다 아끼고 잘 아는 사람들이고 단순히 한 명의 노동자가 아니라 세종호텔 그 자체였다”며 “무모한 정리해고는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줄 뿐 아니라 세종호텔에도 손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코로나 유행 이후 호텔 영업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었음에도, 식음료 사업을 종료한다는 핑계로 해고와 전환배치를 단행하였지만, 호텔의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 외주화를 통해 식음료 사업을 다시 개시하였다.”며 그러면서도 “재고용에 대한 노동조합의 요구는 탄압과 강제철거로 응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최종 해고를 통보받은 해고자 중 정년이 지났거나 다른 일자리를 찾은 노동자들을 제외한 8명이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8년째 해고복직 투쟁을 하고 있는 전 위원장까지 합쳐 총 9명이다. 이에 따라 개신교대책위는 “어용노조 조직, 성과연봉제 도입, 강제희망퇴직 등 10여 년 넘도록 노동 탄압을 자행하는 세종호텔 측의 부당한 해고를 철회하고 노조 혐오에 맞서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개신교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출범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송기훈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김민아 간사(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세종호텔정리해고철회를위한개신교대책위원회)의 개신교대책위 출범 취지 발언, 이청우 공동집행위원장(세종호텔공동대책위원회)의 공동대책위원회 발언과 고진수 지부장(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의 현장 당사자 발언으로 이어졌으며 박형순 소장(평화교회연구소)과 박영우 님(한신대민중신학회)의 출범선언문 낭독으로 마쳤다. 대책위에는 NCCK인권센터·감신대예수더하기·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광야에서·들꽃향린교회·새민족교회·성문밖교회·손잡는교회·숭실대작당모의·여민교회·영등포산업선교회·예수살기·옥바라지선교센터·장신대신대원사회선교모임·정의평화기독인연대·촛불교회·평화교회연구소·평화누리·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한국기독청년협의회·한신대대학원민중신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 하늘뜻 펼치기를 맡은 진광수 목사는 세종호텔 투쟁의 의미를 밝히며, 특히 가짜 그리스도인 VS 진짜 복음을 선포하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정리연   기자회견을 마친 개신교대책위는 7시 30분부터 “복직하는 그날까지 기도하며 투쟁하는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현장 기도회”를 드렸다. 이한별 님(촛불교회)의 사회로 김정현...
2023.06.15
‘고난받는 상가 세입자들과 함께 하는 연합연배’ 드려 ▲ 젠트리피케이션과 건물주의 횡포에 밀려 쫓겨난 상가 세입자들과 이들과 연대하다 막대한 벌금과 배상액에 시달리는 활동가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연합예배가 향린교회에서 진행되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을지OB베어 최수영 사장, 이종건 활동가, 궁중족발 윤경자과 김우식 사장이다. ⓒ이상훈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성서한국, 옥바라지선교센터, 궁중족발, 을지OB베어, 을지OB베어 공동대책위원회 둥이 공동으로 12일 저녁 7시 향린교회에서 ‘고난받는 상가세입자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는 궁중족발, 을지OB베어와 그들과 연대한 기독활동가가 불의한 강제집행 저지 과정에서 쌓인 벌금 및 배상액 모금을 위한 예배이기도 했다. 궁중족발은 건물주로부터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00만원을 1억원에 1200만원으로 올려내라는 요구를 받으며 쫓겨났고, 을지OB베어는 건물주로부터 경쟁업체인 만선호프와 계약했기에 계약 연장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으며 쫓겨났다. 이들 외에도 많은 상가세입자들이 건물주와 건물주 마음대로 횡포할 수 있는 법이라는 폭력 앞에 문을 닫아야 했다 궁중족발은 12차례의 강제집행을 저지했으며 상가임대차계약법을 개정해 계약 갱신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시켰고 홍은동에서 가게 자리를 잡았다. 을지OB베어는 5차례의 강제집행을 저지했으며 마포에서 임시로 장사하고 있지만 을지로로 다시 돌아갈 마음으로 여전히 상가임대차계약법의 더 나은 개정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외침에는 대가가 따랐다. 궁중족발은 특수공무집행방해로 2,000만원의 벌금을, 을지OB베어와 이들과 연대한 옥바라지선교센터 이종건 활동가는 영업방해금지가처분과 간접강제집행배상액으로 각각 5,400만원과 1,800만원의 벌금을 선고 받았다. 그래서 ‘싸우는 상가세입자들을 위한 벌금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 연합예배 참석자들은 함께 성찬을 나누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었다. ⓒ이상훈   이날 예배에서 고상균 목사(모두의 교회 P.U.B.)는 이사야서 1장 22~24절과 요한복음 2장 1~12절의 말씀으로 ‘신앙과 술, 그리고 쫓겨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하늘뜻 펴기를 진행했다. 고 목사는 “고대사회에서 지배층은 노동력을 징발해서 술의 여러 재료들을 확보했고, 질이 낮은 술은 민중들에게 비싼 값으로 강요했다”며 “포도주에 물이 섞여있다는 이사야서 본문은 당대 국가 권력층이 술에 대해 저질렀던 범죄에 대한 폭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목사는 “요한복음 본문을 결혼식에 있었던 민중들의 입장에서 다시 읽어볼 때, 주님께서 더 맛있는 포도주를 넉넉하게 주시며 풍성히 나누게 되었다는 기사는 당대의 민중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성서의 가치가 자본 축적과 개발의 논리 앞에 송두리째...
2023.06.15
▲ 죽음으로 노동조합과 활동을 항변했던 고 양회동 열사 ⓒNCCK인권센터   이 칼럼은 NCCK인권센터(소장 황인근 목사)가 매달 발행하는 [뉴스레터-인권이슈]에 게재된 글입니다. 에큐메니안에 다시 게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NCCK인권센터와 이 칼럼의 저자이신 송기훈 목사님께(영등포산업선교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편집자 주   머리가 깨졌다 위태로운 망루에 홀로 오른 노동자를 끌어내리기 위해 경찰은 방패와 곤봉으로 중무장한 채 크레인 두 대에 나눠타고 양쪽에서 노동자를 조이기 시작했다. 앉아있던 의자를 집어 던지고 길다란 작대기를 애써 휘둘러봤자 소용이 없었다. 망루에 진입한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며 노동자를 때리기 시작했다. 아래에서 경찰의 벽에 막힌 채 비극적으로 외쳐야만 했던 동료 노동자들의 “그만해”라는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곤봉에 맞아 아파 주저앉은 노동자를 향해 경찰의 곤봉세례가 퍼부어졌다. 굳이 더 때릴 이유가 없었다. 사람이 죽었다 노동운동에 잔뼈가 굵은 사람도 아니었다. 건설노조에 가입한지 5년도 안되는 사람이었다. 임금을 더 이상 좀 떼먹히지 않기 위해, 너무 비참하게 일하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건설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떨어졌고, 공포에 질린 한 사람은 그 공포심을 이기기 위해 몸에 불을 붙여야만 했다. 비극의 잿더미 위에 남겨진 15살 상주는 장례식장에서 “우리 아빠가 진짜 범죄자였냐?”고 물어야 했다. 인권이 손상됐다 인권 앞에는 보통 ‘천부’라는 단어를 붙여 인권은 하늘이 사람에게 내린, 태어나면서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것임을 설명하곤 한다. 어떤 법 보다 앞서는 권리이며 훼손될 수 없는 가치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인간이 노동자가 되는 순간 인권은 사라진다. 노동자는 죄인이 된다. 권리를 되찾으려 하는 순간 폭력배가 된다. 노동자는 눈과 호흡기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최루액을 맞아도 되고 곤봉으로 머리를 내리쳐도 괜찮은 존재가 된다. 하늘이 내렸다 하늘이 내린 사람 예수를 생각해본다. 인권도 법도 없던 시절, 사람위에 사람이 없음을 외쳤던 한 사람이었다. 종교와 법의 심판을 받아 공개처형을 당해야만 하는 결과를 알고도 그는 그 길을 걸어갔다. 인간을 그토록 사랑했기 때문에 그는 밤하늘 위에 떠올라 사람들의 갈 길을 알려주던 북극성처럼 그는 죽음과도 같은 어두운 현실을 비추는 천부인권의 상징이 되었다. 길을 찾아서 오늘도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정표도 없고 나침반도 없지만 제 갈길을 정확히 아는 철새처럼 그렇게 몸이 시키는 대로 그 길을 가는...
2023.06.15
교회협 인권센터 등 사회선교 38개 단체, 15일 오후 '양회동 열사 추모 시국기도회' "노동자의 손에서 노동을 빼앗는 자들 우리 생명 빼앗는 강도" "윤석열 정권 만행 삶 곳곳 망가트려"…양회동 열사 죽음은 이 땅의 분노" 민주노총 건설노조, "양회동 열사 명예회복 나서겠다"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열사 추모 및 윤석열 정권 노동탄압 규탄 시국기도회가 15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기도회에는 사회선교단체 38개 단위가 참석했다.   개신교계가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며 분신 사망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양회동 지대장 추모 기도회를 가졌다.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열사 추모 시국기도회'는 15일 저녁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기도회는 민주노총 주최 촛불문화제에 이어 오후 8시가 다 돼서야 시작됐지만, 20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빈소 입구를 가득 메웠다.   추모기도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영등포산업선교회,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장생명선교연대,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일하는예수회,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장신대신대원 사회선교모임, 한신대신대원민중신학회 등 38개 사회선교 단체들이 참석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와 없는 자의 풍성이며 천한 자의 높음과 잡힌 자의 놓임 되고 우리 기쁨 되시네"(찬송가 96장)   위로의 찬송 소리가 울려 퍼지자 빈소를 찾은 노조원들도 하나 둘 기도회 자리에 모여들기도 했다.   기도회 설교에 나선 일하는예수회 회장 신승원 목사는 "하나님은 손수 노동으로 창조하신 분이라는 노동자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간다"는 고백으로 말씀을 전했다. 신 목사는 생계 때문에 노조활동을 했다는 한 건설노동자의 죽음은 거대 자본과 부패한 정치권력의 야합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신승원 목사는 "노동자의 손에서 노동을 빼앗는 자들은 우리의 생명을 빼앗는 강도와 같다"며, "권력과 야합한 자들의 온갖 부도덕함이 지금 온 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이어 "저에게는 '먹고 살기 위해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양회동 열사의) 유서의 한 마디 말이 노동의 단절과 소외가 일상화된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의 현실을 고발하는 처절한 절규처럼 들렸다"며, "노동을 저버린 권력의 끝이 좋을 수가 없고, 입만 열만 거짓 선동에 꼼수나 부리는 자들의 뒤끝이 좋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설교에 나선 일하는예수회 회장 신승원 목사. 양회동 열사 추모 기도회에 참석한 그리스도인들. 양회동 열사 추모기도회에서 울려 퍼진 위로의 찬송소리가 빈소를 출입하는 노조원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기도회에 함께 참석한 노조원들의 모습도...
2023.05.25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주최한 기독 청년 노동 훈련 수료 감사 예비 및 보고 대회가 5월 1일 열렸다. 가운데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청년 3명(왼쪽부터 이창기 청년, 류제민 청년, 김주현 청년)이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노동 훈련에 참여했다. 사진 제공 영등포산업선교회 1. 들어가며 소외. 산업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에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칼 마르크스(Karl Marx)가 가시화한 개념이다. 책과 글자를 통해 접한 소외는 다소 추상적이었다. 노동자가 겪는 이질적인 괴리감 같은 것이리라 상상해 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노동자로 지내며 몸소 겪은 소외는 머릿속에 그려 본 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생생하고 강렬했다. 그것는 존재를 지우고 생명을 부품과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강력한 '흑마법'이었다. 그 속에서 주체성과 생명력을 잃어버린 존재는 탈출구만을 바라보게 된다. 더 무시무시한 것은 소외가 개인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수많은 존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2. 기억은 손에 있다 : 한우 공장 단기 아르바이트 "그렇게 썰면 안 돼. 손에 힘을 빼고 칼날로 썰어야지." 생산팀 직원들은 칼질이 서툰 아르바이트생들을 나무라기에 바빴다. 공장 동료들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일을 시작한 나는 고기 손질에 필요한 어떠한 사전 정보도 얻지 못한 채 도마로 밀려오는 고깃덩어리를 투박하게 썰었다. 직원들은 내 뒤를 지나가다가 고기와 씨름하는 나를 보고는 뒤늦게 잔소리와 함께 손질법을 알려 줬다. 그렇게 채끝 등심, 꽃등심, 살치 등심, 참갈비, 본갈비 등 각종 부위 손질법을 꾸역꾸역 알게 됐다. 집 근처에 위치한 한우 공장은 설 명절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30여 명의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뽑고 한 달간 도마 앞에 세운 채 하루 종일 질긴 고기를 썰게 했다. 아르바이트생 대부분 20대 초반 대학생이었으며, 소수의 30대 남성과 중년 여성도 있었다. 이주민 여성 노동자도 한 명 있었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으며, 점심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전에 10분, 오후에 20분 정도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한우 공장. ㄷ 자 형태로 세 개의 공장식 컨테이너가 자리 잡고 있다. 문이 닫힌 좌측 컨테이너는 고기 보관용 냉장창고와 행정팀 사무실로 사용하며, 문이 열린 우측 컨테이너는 고기 보관 및 택배 포장 공간으로 사용한다. 사진 제공 이창기 온종일 낮은 도마 앞에서 허리를 살짝 숙인 채 밀려오는 고기를 썰어 내느라 발바닥,...
2023.05.02
영등포산업선교회·성문밖교회·새터교회, 노동주일 맞아 세종호텔노조와 연합예배 진행 ▲ 2023년 노동주일을 맞아 영등포산업선교회·성문밖교회·새터교회 등이 공동으로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와 함께하는 노동 주일 연합예배’를 성문밖교회 예배당에서 진행했다.ⓒ임석규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은 누구보다 깊은 애사심(愛社心)으로 부지런히 일했으나, 경영 위기 앞에 가장 먼저 정리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부당해고에 맞서 차린 천막 농성장이 서울 중구청의 용역에게 철거당하고, 남대문 경찰서 경찰들에게 조합원 동지들이 끌려가는 수모도 겪었습니다. 예수께서 노동자들의 친구였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해고 노동자들의 손을 맞잡아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노동절(매년 5월 1일)을 앞둔 그리스도인들이 지난 2021년 말 경영난을 빌미로 해고당한 세종호텔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 주일 연합예배로 모여 해고 노동자들의 원직 복직 등을 기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하 예장통합)의 2023년도 노동 주일을 맞아 영등포산업선교회·성문밖교회·새터교회(예장통합 영등포노회) 공동주관으로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와 함께하는 노동 주일 연합예배’가 서울 영등포구 성문밖교회 예배당에서 진행된 것이다. 참석자들은 세상에서 민주주의 시민으로 살아가는 일상에서 가까운 이웃인 노동자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돈과 권력으로 노동자들의 억누르는 자본과 권력의 탐욕에 맞서고 있는 노동조합에 함께 연대의 손을 맞잡을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은 연대의 자리를 마련해 준 그리스도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해고 500일이 넘은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마침내 원직 복직이란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를 부탁했다.   ▲ 고진수 민주노총 세종호텔 지부장은 노동주일예배에 참석해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원직 복직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를 부탁했다. ⓒ임석규   특히 고 지부장은 경제적 탐욕에 눈멀어 정규직들을 부당해고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까지 부당노동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는 사측의 비리를 폭로하며, 노동자들의 편이 아닌 자본의 시녀 역할에만 급급한 윤석열 정부와 노동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법과 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설교에 나선 김민아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집행위원장(새터교회 집사)는 영등포산업선교회와 예장통합의 노동 선교 역사를 톺아보면서 자본과 권력에 탄압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산업선교 실무자들의 목회 현장인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들과의 연대가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 공동체가 자신들의 울타리 안에서만 안주하려 하는 관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시 이스라엘 민중 전체에게 기적과 표징을 보여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교회 밖 노동자들에게 관심과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1년 12월에 세종호텔은...
2023.05.02
외국인 선교사 눈으로 본 1900년대 지역민의 삶 백정 동석 예배 사건 등 형평 운동 불씨도 담겨 휴 커를, 넬리 스콜스, 케서린 레잉 보고서·편지 번역책 나와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진주에서 형평주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백정 차별을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인 ‘동석 예배 거부 사건’ 등 1900년대 초 지역민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진주교회는 이달 초 ‘호주 선교사:휴 커를, 넬리 스콜스, 캐서린 레잉’을 발간했다. 진주교회 설립 초기 진주에서 의료·교육 행보를 펼쳤던 3명의 호주 선교사가 본국에 보낸 활동 보고서와 편지들을 양명득 선교사가 편집·번역한 책으로, ‘진주지방 의료 교육 순회전도 보고서’라는 부제가 붙었다. 책 속 호주 선교사 3인방은 한 세기 전 진주에 선교부를 개설해 활동한 선교사들이다. 병원에 업혀오는 환자. 사진=호주 선교사 앨범 시약소에 가마타고 온 환자. 사진=‘더 크로니클’, 1914 휴 커를은 의사로 진주 첫 서양식 병원인 배돈병원을 설립·건축해 운영했다. 서양식 의술을 도입해 지역에서 환자를 치료했고, 한국인 간호사를 배양해 근대 의학에 이바지했다.   선교사 넬리 스콜스와 여학교 교사·학생. 사진=‘더 크로니클’ 1916 넬리 스콜스는 학교 교사로, 여학교를 운영하며 한국의 근대식 교육에 공헌했다. 특히 당시 여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가정과 사회에서 당당히 살 수 있도록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도왔다.   선교사 캐서린 레잉과 한국어 교사. 사진=‘더 크로니클’ 1917   캐서린 레잉은 당시 진주 지방 순회 전도 업무를 맡았던 평신도 선교사다. 진주에서 남해까지 거친 길을 오가며 여성 공부반을 개최했던 평신도 선교사였다.   책에는 이들이 선교 활동을 하며 마주했던 당시 한국의 모습이 물씬 담겨 있다. 형평운동을 논할 때면 빠지지 않는 백정 동석 예배 거부 사건과 이를 극복하고 다시 함께 예배에 나선 이야기도 등장한다. “지난번 우리 교회를 떠난 교인들은 우리 교회의 한 부자의 집에서 모이고 있다. 그리고 그들 중에 많은 교인이 지금은 그 백정들을 그렇게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백정들도 좋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신들로 인해 교회에 분란이 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교인들이 모두 받아들일 때까지 몇 개월간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더 크로니클 1909년 9월 1일) “교인들이 백정을 무시했던 죄를 자복했다. 모두 함께 모여 평화롭고 감사함으로 마음을...
2023.05.02
영등포산업선교회와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는 호주선교회의 한국선교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영등포산업선교회(총무=손은정목사)와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회장=김지은목사)는 지난 4월 21일 「호주장로교선교회의 한국선교 역사와 그 공헌」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인사말을 전한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 회장 김지은목사는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는 한국 선교역사 초기부터 면면히 스며있는 에큐메니컬 정신을 주목하며 오늘날 주는 메시지를 새롭게 발견해 가려는 바람으로 2021년부터 선교사 친목 모임으로 만남을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호주, 캐나다, 미국, 한국 등에서 온 선교동역자들 중심으로 연구 모임을 하고 있으며, 일 년에 두어 번 누구나 올 수 있는 공개 세미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오병이어의 기적 때 소박한 도시락을 나눈 소년처럼 소소하지만 진지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각자 가진 것을 진솔하게 나눌 때 함께 배부르며 풍성해지는 생명과 공감의 자리가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전한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총무는 “지금 우리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이하여 선교의 역사를 더듬으며 새길을 찾아야 하는 때이다. 새집으로 이사하기 전에 우리는 가져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나눠야 할 것을 분류하며 예상치 못한 보화를 발견하곤 한다. 이번 역사 세미나에서도 그런 것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하는 인명진목사   격려사를 전한 한호기독교선교회 이사장 인명진목사는 “1970년대 초 호주장로교회 세계선교부 책임자인 존 브라운목사가 상호 합의한 기준으로 선교사를 선발하여 파송하면 실무자로 있던 본인이 그들을 받아 훈련하고 지원해 산업선교에 동참하게 했다”면서, “호주교회는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산업선교와 노동운동을 호주와 세계교회에 널리 알리며 연대했다. 호주교회의 이러한 지원과 연대가 없었다면 영등포산업선교회는 군사정권의 탄압을 견뎌내기 힘들었을 것이다”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 역사에 있어서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이룬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인권운동은 호주교회와의 협력 속에서 이룩한 성과였다. 한국의 현대사와 한국교회사 속에서 영등포산업선교회의 공헌이 있다고 한다면 그 공은 마땅히 호주교회와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이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한국교회도 모르고 호주교회도 모른다는 사실이 문제이다. 다행히 오늘 발제하는 정병준교수와 양명득박사가 꾸준히 논문을 쓰고 책을 출판해 이제는 호주선교 활동에 대한 자료를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후학이 역사를 더 깊이 연구해 한국교회사와 호주교회사에 호주선교회의 활동과 그 공헌이 분명하고 공정하게 기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하고 있는 양명득목사   「호주장로교선교회의 한국선교 역사와 공헌: 1889~1942년」이란 제목으로 발제한 호주선교회 선교사 양명득목사는 “호주선교회의 전진 정책...
2023.04.24
EMS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교단 총회 돕는 크리스티네 조벨 "K팝 스타인 스트레이트키즈와 아이유 노래를 들으며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한국교회의 따뜻함과 열정에 푹 빠졌어요. 독일교회와 한국교회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어요." 복음선교연대(EMS) 청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해 교단 총회 에큐메니칼 업무를 돕고 있는 21살의 독일 청년 크리스티네 조벨은 K팝에 열광해 취미로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한국을 좋아했던 청소년이었다. 그녀는 목사인 아버지의 권유로 대학 입학 전 1년간 EMS 청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가나, 요르단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평소 좋아하던 한국을 택했다. 5개월 전 입국한 그녀는 첫 두 달간은 언어 교육을 받은 후 교단 총회와 영등포산업선교회, NCCK, 오산이주민센터, 영도교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크리스티네는 "인구가 적은 독일 시골에서 와서 한국교회에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다"며 "통성기도와 설교 중 '아멘'을 외치는 모습이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고, 주일날 예배 스케줄이 많은 것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한국교회를 보면서 독일교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이 깊어졌다고 한다. 크리스티네는 "독일교회에는 교인들이 별로 없어 마이너리티가 되고 있고 교회는 여전히 사람들의 영적인 필요를 돌볼 능력이 약한 것 같다"며 "독일 사회는 지금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운데 교회가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영적인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다섯달 정도의 한국 체류 기간동안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도 생겼다. 한국교회가 더 다양한 사람에게 열리고, 나와 다른 사람에게도 귀를 기울이며 소수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크리스티네는 한국 체류 중 가장 기뻤던 일 중 하나로 지난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가 공동 주관한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에서 독일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봉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경험을 꼽았다. 그리고 가장 감동적이었 순간으로는 교회의 기도회에서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껴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네는 이번 달까지 총회에서 봉사를 한 후 4~5월 양평과 제주도의 개척자들 공동체, 6~7월에는 광주에서 봉사활동을 한 후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크리스티네는 "독일로 돌아가면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기독교교육도 복수 전공할 예정"이라며 "한국교회에서의 경험이...
2023.03.17
면담 요청 거듭 외면 중인 대통령실…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 예배, 4월 9일 서울시청광장 매주 목요일 10·29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앞에서 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3월 14일 열린 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은 구교형 목사는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촛불을 드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나수진 "오늘까지 세 차례 대통령에게 면담을 촉구했다.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위해 면담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대통령은 '검토해 보겠다'고 한 번 답변하고, 그 뒤로는 계속 무시하고 있다. 유가족 10여 명이 입장문 전달을 위해 대통령실로 행진하자 길을 막고 바리케이드를 쳤다. 가족들이 바리케이드를 넘어가려고 할 때마다 경찰은 '불법 집회다'를 연창하면서 경고를 보냈고, 대통실령에서는 한 행정관이 나와서 서한문을 받아 가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결국 2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가족들은 길거리에 서서 입장문을 전해야 했다. 유가족들은 지금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앞에 앉아 계신다."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김지애 간사가 3월 14일 진행된 기도회에서 말했다. 김 간사는 "우리가 여기서 기도회를 하고 있지만 이 마음이 용산까지 닿아 있으리라 믿는다"면서 "이 모든 참사의 책임자들이 처벌받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연대하고 자리를 채워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청광장 합동 분향소에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연대의 촛불을 들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윤동혁 간사는 "정부의 적대적인 태도와 세상의 차가운 무관심을 격파해 달라. 진상 규명을 위한 성역 없는 독립적 조사 기구가 설치되고 특별법이 제정돼, 잘못을 덮으려고 하는 책임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 국가적 재난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대통령이 유가족과 면담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를 원한다"고 기도했다. 구교형 목사(성서한국 이사장)는 절망 가운데서도 함께 연대할 때 하나님의 정의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설교했다.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정당한 요구를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면서 기대해야 할까. 성경은 우리에게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계속 부르짖으라고 이야기한다. 그 정당한 부르짖음 속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하나님은 잊어버리시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만 기다리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함께 기다리고, 함께 울며, 함께 촛불을 드는 일을 계속할 때 마침내 하나님께서 풀어 주시는 그날을 우리가 함께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그리스도인 약 40명이 촛불을 밝히며 자리를 채웠다. 뉴스앤조이 나수진 앞서...
2023.03.17